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미공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가상현실(VR) 기술 개발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 인력 일부를 감원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4월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 대변인은 “이 부서의 오큘러스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불특정 다수의 직원이 감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메타의 오큘러스 스튜디오는 메타가 제작하는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를 위한 VR과 AR 게임·콘텐츠를 개발하는 곳이다. 오큘러스 스튜디오 외에도 VR 운동 앱인 ‘슈퍼내추럴’ 개발팀 직원 일부도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고 메타 측은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감원은 메타가 지난 2월 전체 인력의 약 5%(약 3600명)를 대거 해고한 데 이어 추가로 진행된 구조조정 조치다.
메타가 VR 부문에서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여파다. 지난 1월 공개된 메타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리얼리티 랩스 사업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약 10억8300만달러(약 1조5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손실이 49억6700만달러(약 7조1100억원)에 달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전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성과에 기반해 직원의 약 5%를 감축할 예정”이라며 “성과 관리 기준을 높이고 저성과 직원들을 더 빨리 퇴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저커버그 CEO는 또 올해가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소셜 미디어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분발해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메타는 오는 4월 30일 증시 마감 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