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 1·2대 가왕의 치열한 대결이 화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4월 15일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45회는 ‘가왕 대 가왕’ 특집으로 진행됐다. ‘현역가왕’ 1대 가왕인 전유진과 2대 가왕 박서진이 각각 팀장이 돼 ‘가왕’ 타이틀과 전체 회식비를 걸고 팽팽한 팀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7.1%, 전국 평균 6.2%를 기록하며 종편과 케이블을 포함해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가왕 대 가왕’ 자존심 건 팀 대결
패배 시 전체 회식비 부담에 긴장 고조
첫 대결은 전유진 팀 최수호와 박서진 팀 신성이 맞붙었다. 최수호는 ‘사랑은 꽃잎처럼’으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 반면, 신성은 ‘주인공은 나야 나’로 애교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어설픈 안무로 웃음까지 안긴 신성이 승리를 꿰찼다. 다음 대결은 ‘엔카의 신’ 아키와 ‘뽕신’ 강문경이 진검승부를 벌였다. 강문경은 정교한 창법으로 ‘홍랑’의 맛을 살렸지만, 아키가 ‘정든 님’으로 절정의 가창력을 뽐내 박서진 팀에 승점을 안겼다.
이어진 무대는 전유진 팀의 트로트 야생마 신승태와 박서진 팀의 필승 카드 손태진이 등판했다. 손태진이 ‘바람이려오’로 호소력 짙은 감성을 폭발시켰지만, 신승태가 ‘차표 한 장’을 열창해 1승을 빼앗았다. 네 번째 승부는 별사랑과 박서진·마이진의 대결이 펼쳐졌다. 박서진과 마이진은 ‘아이 좋아라’를 선곡해 꽃다발에 돈다발까지 곁들이며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얼굴에 두른 스카프와 초록색 스타킹으로 시선을 강탈한 별사랑이 승리를 따냈다.
양 팀이 2 대 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김다현과 쿠도 타케루가 만났다. 타케루는 노련한 강약 조절과 능숙한 한국어로 ‘부산 갈매기’를 불렀다. 그럼에도 애절한 감성으로 ‘님 찾아가는 길’을 열창한 김다현을 넘어서지 못했다. 리쿠와 마이진의 다음 대결에서는 ‘따라따라와’를 고난도 댄스와 함께 선보인 마이진이 ‘얀자라에’를 열창한 리쿠에게 승리했다. 7번째 대결은 ‘한일 형제 듀엣전’. 신승태와 리쿠, 진해성과 타케루가 맞대결을 펼친다. 승자는 ‘북녘의 봄’을 부른 진해성과 타케루에게 돌아갔다.
이어진 8번째 대결에 이목이 쏠렸다. 박서진과 전유진의 가왕 대결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박서진은 ‘미운 사랑’으로 가창력을 뽐냈으나, ‘모란동백’으로 황홀경을 선사한 전유진을 넘지 못했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열창한 린과 ‘다시는’을 부른 진해성의 대결은 린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유진 팀이 5승, 박서진 팀이 4승을 기록한 가운데 펼쳐진 마지막 대결은 사키와 에녹이 장식했다. ‘북녘의 숙소에서’를 선곡해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선보인 사키가 에녹에게 승리하면서 전유진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패배한 팀장인 박서진이 전유진 팀의 회식비 지급을 약속하며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MBN ‘한일톱텐쇼’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문지민 기자 moon.ji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 (2025.04.30~2025.05.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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