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드릴 너머의 가치; 힐티, 한국 건설 산업의 든든한 조력자

TCO 절감부터 디지털 전환까지 토탈 솔루션 정평 한국기업 도전정신·열정 독보적...소통·파트너십에 집중

  • 양재필
  • 기사입력:2025.04.25 09:54:45
  • 최종수정:2025-04-25 10:43:43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TCO 절감부터 디지털 전환까지 토탈 솔루션 정평
한국기업 도전정신·열정 독보적...소통·파트너십에 집중
펠릭스 헤스(Felix Hess) 힐티 이사회 멤버, CFO
마티아스 길너(Matthias Gillner) 힐티 이사회 멤버 및 마틴 힐티 가족 신탁(Martin Hilti Family Trust)의 수탁자, 힐티 재단 (Hilti Foundation) 이사장
힐티 이사회 멤버인 펠릭스 헤스(좌)와 마티아스 길너(우)
힐티 이사회 멤버인 펠릭스 헤스(좌)와 마티아스 길너(우)

현장의 굉음 속에서, 붉은색 힐티(Hilti) 드릴이 쉴 새 없이 콘크리트를 뚫고 나아가는 모습은 단순한 공사현장의 풍경을 넘어선다. 그것은 혁신의 엔진이자, 안전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건설 산업의 역동적인 심장 박동과 같다.

유럽의 리히텐슈타인에서 태어나 건설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된 힐티 그룹은 최고의 거버넌스(Governance)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을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바꾸어 가고 있다.

Making Construction Better (더 나은 건설을 위해)라는 뚜렷한 목표 아래,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생산성, 안전성, 지속가능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며 글로벌 건설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는 힐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한국을 방문한 힐티 그룹 본사의 이사회 멤버 펠릭스 헤스와 수탁자 마티아스 길너를 만나,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파트너십을 통해 힐티가 그려나가고 있는 건설 산업의 미래를 들어봤다.

Q1. 힐티는 건설 산업에서 유명한 기업으로 알고 있다. 어떤 기업인가.

마티아스 길너(Matthias Gillner) 힐티 재단 (Hilti Foundation) 이사장
마티아스 길너(Matthias Gillner) 힐티 재단 (Hilti Foundation) 이사장

힐티는 유럽 리히텐슈타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상장 기업이다. 창업주의 가족이 직접 회사를 소유한 건 아니고 신탁을 통해 지분을 보유한 구조다. 기업의 경영구조를 갖춘 이 가족 신탁은, 본인(마티아스 길너)이 수탁자(Trustee) 중 한 명으로 대표하며 관리하고 있다.

가족기업을 운영할 때 소유주 가족과 경영을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진행하려면 보통 이런 구조로 운영하게 된다. 힐티 그룹은 전문적이고 건전한 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상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식을 통해 자본을 모집하지는 않지만, 최상의 거버넌스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이사회를 갖춘 전문 거버넌스 구조를 항상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언제든지 자본 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룹사를 구분하고, 그사이에 신탁을 넣어 이 신탁이 전문적인 경영 거버넌스 구조를 갖추도록 해서 가족의 의견이 전반적 경영 방향과 다르더라도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없게 설계되어 있다.

비상장 가족기업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아주 장기적인 경영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게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어떤 목표를 설정했다면, 중간중간 수익 곡선이 흔들리더라도 일관성 있게 해당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다.

Q2.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인가. 해외시장(지사) 방문 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가.

힐티는 특별한 창업 정신 및 독특한 문화로 잘 알려져 있다. 내부적으로 또는 외부와도 긴밀한 소통을 지향하며, 구성원 간의 친밀감과 소속감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힐티 직원들은 직급에 상관없이 벽을 허물고 긴밀히 의사소통하고자 하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가 있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다양한 시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거나 필요한 사항을 점검한다.

이처럼 각 시장에 밀접하게 접근하는 방식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고객을 더 잘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고객이 힐티의 상품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불만족이 있다면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이렇게 파악한 시장 반응을 본사로 가지고 가서 혁신을 추진하는 데 활용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의 건설 시장은 규모가 상당하고 역동적이다. 한국 시장, 나아가 아시아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보통 해외시장을 방문할 때, 해당 시장에 대해 아주 포괄적인 성과 검토를 하게 된다. 각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철저한 성과 검토를 진행하고, 재무 수치뿐만 아니라 사람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본다. 힐티는 내부 인재 개발에 진심으로 임하는 기업이다. 그래서 한국 지사에서 일하는 우리 직원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한국의 건설 시장은 체급은 계속 커지고 있으며, 많은 한국의 건설사들이 해외에서도 수주 규모를 확대하며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 특히 에너지 및 반도체 산업 등에서 경쟁력이 부각된다. 우리는 한국 방문을 통해 이런 건설사들이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필요한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면서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Q3. 고금리 환경과 건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현재 한국 건설 산업은 침체 분위기다. 한국 건설 기업들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힐티의 어떤 솔루션이 한국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펠릭스 헤스(Felix Hess) 힐티 이사회 멤버, CFO
펠릭스 헤스(Felix Hess) 힐티 이사회 멤버, CFO

우리가 만나는 고객사들은 주로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다. 해외에서 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는 유명 기업들이다. 그런 고객사들은 정말 대단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 고객사들과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경쟁에 적극 임하며 진취적인 모습에 놀란다.

예를 들어, 한국 조선 기업들의 프로젝트 규모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굉장히 복잡한 프로젝트라 관리가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한국 기업들은 대단한 기세로 이런 프로젝트를 완수해 내곤 한다. 그런 점이 다른 나라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훌륭한 점이라 생각한다. 한국 건설 기업들은 엔지니어링(공학적인) 면에서나 운영적인 면에서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런 담대한 모습은 한국 기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그렇다보니 고객사로서 우리 기업에게 기대하는 수준도 아주 높은 편이다. 함께 일하다 보면 힐티도 최상의 수준으로 솔루션을 맞춰가게 된다. 서로 윈윈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 건설산업이 요즘 어려운 시기에 있는 건 맞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극복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주요 건설 시장 중 하나이고, 다가오는 미래에 반드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생산성, 안전성,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건설사들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롯데월드 타워 같은 랜드마크빌딩이나 조선소 프로젝트처럼 복잡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힐티는 프로젝트 관리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힐티는 시장 주기와 관계없이 항상 고객사와 함께하면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힐티가 제공하는 솔루션들은 툴(도구) 제공에 그치지 않고, 장비 대여나 파이낸싱,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망라한다. 한국 건설사들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비용과 ROI(투자 대비 수익률) 등을 예측하고 관리해주는 포괄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공장이나 해상 시추 장비를 건설한다고 했을 때, 상하수도, 냉난방뿐만 아니라 데이터 케이블 등 모두 설계해서 넣어야 하는데 공간 자체가 부족한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때 힐티는 엔지니어링 차원에서 계획을 세우기 전부터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한정된 공간을 최대 활용하고, 설치 시설의 무게를 줄여 설치 비용을 낮추고, 소요 시간을 줄이는 최적화 솔루션으로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시장이 힘든 시기에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체력을 단단히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힐티의 중요 목표는 고객의 TCO(포괄비용; Total cost of ownership)를 낮춰주는 것이다. 힐티의 솔루션을 적용하면 결국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편익을 안겨준다고 볼 수 있다.

Q4. 요즘 글로벌 건설 경기 트렌드와 주요 이슈가 무엇인가. 그 중 무엇이 힐티의 우선순위 대상인가.

전 세계 건설 현장이 사실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우선, 건설 현장이 환경에 해롭다는 점이다. 먼지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많다. 대중들에게 건설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도 강하다.

둘째로는 건설 현장에서 인력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들 사무직을 선호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건설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규제가 글로벌 차원에서 만들어지고, 그 요구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세 번째 과제는 건설 산업의 디지털화와 생산성 향상이 더디다는 점이다. 여전히 현장에서의 업무 관리 방식에는 개선의 여지가 많고, 실제로 많은 건설사들이 아직도 작업을 종이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이러한 부분에서 고객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힐티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Lead 2030’이라는 전략을 수립했다. ‘Making Construction Better’라는 기업의 목표 하에 생산성과 안전성, 지속 가능성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게 목표다.

건설 산업은 지구상에서 가장 디지털화가 덜 된 산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동화 수준이 낮다. 이에 힐티는 건설사들의 생산성을 개선하고 현장의 유해 요소를 없애는 한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매우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힐티의 제품은 가볍고, 훨씬 빠르게 작동한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점인가 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현장에서는 드릴을 정말 많이 오래 써야 한다. 드릴이 빠르면 같은 작업을 훨씬 빨리 마칠 수 있다. 요즘처럼 현장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작업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게다가 드릴의 진동도 유사한 다른 드릴보다 현저하게 작다. 드릴의 진동이 심한 경우 오래 드릴을 사용한 작업자들이 근육통이나 두통으로 몸져눕게 되어 현장에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고, 이는 공사를 지연시키는 원인이 된다. 요즘 같은 경우 공기(공사기한)를 맞추지 못하면 그에 대한 손실은 건설사가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뛰어난 공구와 장비는 현장의 안전성도 높여 준다.

또한, 힐티가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가 없다.

디지털화(DX)는 현장 작업자들과 백오피스 담당자들의 업무 소통 또한 효율화시킬 수 있다.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하면 실시간으로 전달되어 계획을 조정하며 업무를 최적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럼 생산성도 덩달아 올라간다. 이전에는 종이에 수기로 기록을 했는데 이게 백오피스에 전달이 될 때는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서 연필로 쓴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그럼 내용을 다시 물어보고 또 답을 받고 하는 데 쓸데없는 시간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단순한 변화 같지만 이게 바로 디지털화의 힘이다. 작은 변화로도 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Q5. 힐티는 글로벌 사회공헌(CSR)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힐티에게 사회공헌 캠페인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힐티의 창업주는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기업은 사회에 환원할 의무가 있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기업의 사회적 의무는 아주 초창기부터 힐티의 경영 철학에 반영되어 있다. 힐티 재단은 이런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공헌의 목표는 하나다.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한 취약 계층이 더 나은,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또한, 전 세계 힐티 팀원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장려 받는다. 실례로, 한국에서는 서울대와의 MOU를 통해 힐티 기술세미나를 매년 운영하며 공학 및 건축 전공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이 단순히 영업 활동만 하는 게 아니라 소속된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믿음이 힐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건설 시장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힐티의 창업 철학이다.

비상장 기업이 가지는 장점은 여기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이런 사회공헌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집행하고 있다. 이는 힐티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직원들은 지역사회와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의욕을 얻으며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럼 고객사와의 윈윈 관계도 강화되며 성과가 더욱 좋아진다.

Q6.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인상적이었던 건물이나 지역 또는 건설 프로젝트가 있는가. 한국 문화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부분이 흥미 있었는가.

펠릭스 헤스(Felix Hess)와 마티아스 길너(Matthias Gillner) 힐티 인터뷰
펠릭스 헤스(Felix Hess)와 마티아스 길너(Matthias Gillner) 힐티 인터뷰

(마티아스) 개인적으로 한국이 일궈낸 성공 신화가 가장 인상적이다. 전후 80년 만에 한국은 정말 놀라운 것들을 이뤄냈다. 건설 산업이 이런 대단한 변화에 일조한 바가 크다. 첨단 산업국가로 변모하는데 건설이 큰 몫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근면 성실함과 직업윤리 또한 큰 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독일어가 ‘아르바이트(Arbeit)’라는 점도 흥미롭다. 아르바이트라는 단어는 독일어로 ‘힘들게 일하다’란 뜻인데 한국에서는 너무 일상적으로 쓰인다는 게 매우 신기하다. 이러한 것들이 한국인들의 성실한 근로 자세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펠릭스) 본인도 한국인들의 자제력과 규율, 근면 성실함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그런데 한국의 자동차들이 진화한 여정을 보면 정말 놀랍다. 과거 유럽 소비자들이 한국 자동차를 주로 가성비 측면에서 평가했다면, 그 인식이 변화해왔다. 현대 제네시스와 같은 자동차를 보면 지금은 한국의 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고급차로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음으로 인상적인 점은 한국인들이 내뿜는 에너지이다. 문화를 논평하려면 그 나라에 살면서 언어도 온전히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대해 자세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은 있다.

그래도 느낀 점이 있다면, 유럽인의 마인드로 한국에 왔을 때, 처음에는 한국분들이 예의 바르고, 공식적으로 대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한 번 함께 일하면서 친해지고 나면 관심도 많이 주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대화하다 보면 항상 배우려는 자세, 나아지려는 열정을 느낀다. 이게 근면 성실과 합쳐지면서 큰 에너지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의 바비큐, 불고기가 정말 맛있다는 말도 빼놓을 수가 없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