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총괄어드바이저(EA)는 "이제까지는 삶의 질과 직결된 웰니스를 통합 관리하려는 대중의 니즈를 한번에 충족하는 솔루션이 없었다"며 "혁신과 실용성, 디자인을 갖춘 나무엑스가 로보틱스 기술로 최상의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SK가 선보인 웰니스 로봇은 음성인식과 자율주행이 가능한 공기청정기 형태였다. 가로 47㎝·세로 47㎝·높이 91㎝ 크기로, 곡선형 몸체에 액정디스플레이(LCD) 창과 카메라가 달린 상부가 결합했다. '헤이 나무'라고 부르면 시스템이 켜지고, 음성 명령으로 작동한다.
나무엑스 첫 제품에는 크게 공기청정 기능인 '에어솔루션'과 '바이탈 사인 체크' '대화형 서비스'의 세 가지 주요 기능이 탑재됐다. 에어솔루션은 오염원으로 이동하며 공기질을 관리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공기정화 기능에서는 기존 제품과의 성능 경쟁력이 돋보였다. 실제 전용면적 85㎡ 아파트에 나무엑스와 고정형 공기청정기 3대를 각각 설치하고 고농도 미세먼지를 분사했을 때 나무엑스를 설치한 공간에선 27분 만에, 고정형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공간은 59분 만에 공기가 정화됐다.

SK네트웍스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활가전 자회사인 SK매직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하되, 나무엑스를 SK매직과는 무관한 독자 브랜드로 설정했다. 제품 디자인은 '달항아리 카르마 시리즈'로 유명한 최영욱 작가가 맡았다.
해당 제품은 오는 6월 사전예약을 진행한 뒤 7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대는 사전예약 때 공개될 예정으로 연내 출시를 앞둔 삼성, LG 등 대기업 로봇 제품과 유사하거나 다소 낮은 가격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나무엑스는 출시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연내 출시한다. 미국에서는 파트너사와 판매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보하고 현지 생산거점 구축을 병행한다. 이후에는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으로 판로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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