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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팔아 수십억씩…‘돈방석’ 앉은 내부자들

DSC인베스트먼트 내부자, 수십억원씩 챙겨 코나아이·오리엔트정공·동신건설·에이텍 등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4.23 16:22:06
  • 최종수정:2025.04.23 16: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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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스트먼트 내부자, 수십억원씩 챙겨
코나아이·오리엔트정공·동신건설·에이텍 등
벤처캐피털 DSC인베스트먼트의 윤건수 대표(맨 오른쪽)가 직원들과 벤처투자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 (매경 DB)
벤처캐피털 DSC인베스트먼트의 윤건수 대표(맨 오른쪽)가 직원들과 벤처투자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 (매경 DB)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종목이 급등한 틈을 타 주식을 팔아치운 기업 내부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주식을 매도해 각자 수십억원씩 챙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는 DSC인베스트먼트 내부자 8명은 주식 매도 공시를 등록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월 14일 퓨리오사AI에 방문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에 포함됐다. DSC인베스트먼트가 퓨리오사AI에 투자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매도 내용을 살펴보면 김요한 본부장은 지난 4월 15일, 16일 이틀에 걸쳐 주식 25만주를 팔아 22억3600만원을 챙겼다. 박정운 본부장도 25만주를 팔았다. 이한별 본부장은 21억4500만원, 신동원 상무는 23억원, 이경호 상무는 24억원을 챙겼다. 이성훈 상무는 보유 지분 전량(7460주)를 팔아 6700만원을 가져갔다. 또 윤건수 대표이사의 배우자 이현옥 씨는 18억원, 사외이사인 채주락 이사는 2억6500만원을 확보했다.

이뿐 아니다. 또다른 이재명 테마주인 코나아이의 조정일 대표는 지난 4월 7일부터 11일까지 11만56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조 대표는 주식을 주당 평균 3만9309원에 팔았는데, 이는 총 45억원 규모다. 등기임원인 신동우 감사는 지난 3월 27일 코나아이 주식 2000주를 팔아 6200만원을 챙겼다.

이 후보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트정공의 장재진 대표는 탄핵 정국이던 지난 2~3월 회사 주식을 수차례 팔아치웠다. 남은 지분도 오는 5월 매도할 계획이다. 전체 매도 규모는 8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동신건설의 대표의 친인적인 우손숙 씨는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해 59억원을 확보했다. 신승영 에이텍 대표는 103억원어치인 30만주를 매도하겠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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