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中이 장악한 희토류 영구자석 내년부터 미국서 생산”

미 희토류 기업 US레어어스 조슈아 발라드 대표

  • 이덕주
  • 기사입력:2025.04.20 11:59:41
  • 최종수정:2025.04.20 11:59:41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미 희토류 기업 US레어어스 조슈아 발라드 대표
조슈아 발라드 US레어어스 CEO
조슈아 발라드 US레어어스 CEO

“한국에는 훌륭한 가공 기술과 금속 기술이 많아 훌륭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지난 3월 미국에 상장한 희토류 기업 유에스레어어스(US Rare Earth)의 조슈아 발라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US레어어스는 텍사스주에 희토류 매장지(deposit)을 채굴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오클라호마주에 영구자석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조슈아 CEO는 “우리는 미국 내에서 완전한 영구자석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2026년 초반 영구자석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슈아 CEO는“영구자석이라고도 불리는 네오디윰 자석은 현대 기술의 조용한 일꾼”이라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에 사용되고 있으며, 전기를 운동으로 변환하는 핵심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구자석이 “전기차의 배터리로 차의 바퀴를 돌리는데 사용되고 휴대폰, 드론, 로켓 등에 사용된다”면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지만 현재 중국에 의해 거의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관세전쟁의 무기로 사용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내 희토류 채굴과 공급망 구축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

US레어어스는 영구자석 생산을 시작으로 희토류 채굴, 금속처리까지 전체 공급망을 미국내에 구축하려하고 있다. 희토류 광산의 경우 생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슈아 CEO는 “우리는 핵심 광물과 함께 중희토류가 있는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17개의 주요 희토류 중 15개가 매장되어 있으며, 갈륨, 하프늄, 지르코늄, 베릴륨과 같은 광물도 포함되어있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크게 중희토류와 경희토류로 나뉘며 중국이 더 많이 장악한 것은 중희토류다.

US레어어스는 출발부터 한국과 인연이 깊다. US레어어스가 미국에서 만드는 영구자석 생산시설은 한국의 KSM메탈스로부터 원료금속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KSM메탈스는 호주 광산기업 ASM이 한국에 소유한 영구자석 원료 생산 법인이다. 뿐만 아니라 US레어어스 상장과정에서 한국의 투자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발라드 CEO는 “지난해 12월 취임하자 마자 한국에 가서 KSM메탈스를 방문했다”면서 “현대적이며 뛰어난 시설이 인상깊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경쟁사는 전기차 시장, 특히 GM을 위한 맞춤형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더 넓은 자석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보다 유연한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사이에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