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17만2669대로 2024년 3월 대비 13.4%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지난해보다 13.7% 증가한 9만4129대를 판매했고, 기아도 전년 대비 13.1% 늘어난 7만8540대를 팔았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3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또한 두 브랜드 모두 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의 선제적인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부과되면 대부분의 차량 가격이 상승할 것임을 미국 소비자들도 알고 있다"며 "교체 수요가 있는 소비자들이 3월에 집중적으로 차를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도요타(7.7%), 포드(10.5%), 혼다(13.9%), 스바루(16.6%), 마쓰다(16.1%) 등 다른 완성차 업체 역시 양호한 3월 판매 실적을 올린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지난주 말 미국 전역의 자동차 전시장은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붐볐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1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는 1~3월에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총 41만9912대를 판매했다. 미국 진출 후 1분기 판매량이 4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