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한세실업 영업부문 대표 [사진제공=한세실업]](https://wimg.mk.co.kr/news/cms/202504/02/news-p.v1.20250402.37b7b3c9099f46f1bd1175c84c998bdb_P1.jpg)
한세실업은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위탁생산(ODM) 방식으로 의류를 제조·수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패션 기업이다.
1982년 시작된 한세실업의 여정은 전 세계 9개국에 걸친 법인 네트워크와 수직계열화된 생산 시스템으로 확대됐다.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 글로벌 의류 산업의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현재 한세실업은 미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10개국 20개 법인, 10개 해외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5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수출 물량은 연간 4억장에 달한다.
‘햄스(HAMS)’ 통해 품질 향상
김경 한세실업 영업부문 대표는 2006년 한세실업 입사 이후 수출1부문 본부장, 부문장 등 수출 사업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경 대표는 “당시 한세실업의 베트남 내 3개 생산 법인뿐 아니라 여러 외주 공장을 직접 방문하며 생산 현장의 실제 상황과 어려움을 파악하는 과정을 통해 신기술 도입과 공정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은 이후 한세실업의 독자적인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햄스(HAMS, HANSAE Advanced Management System)’ 등 자동화 기기의 선제적 도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15년 자체 개발된 햄스는 원부자재 입고부터 재단, 봉제, 포장, 출고에 이르기까지 제조 공정을 자동화하며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햄스 도입 이후 한세실업 공장의 생산성은 약 15% 가량 향상됐으며, 베트남 TG공장의 불량률은 0.0125%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연간 640만장의 의류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불량품이 800장 수준에 그치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세실업 베트남 TG공장이 품질 관리면에서 업계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또한 개인정보단말기(PDA)를 활용해 전체 생산량과 불량률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무인 자동 배송 로봇(AGV)이 도입되면서 최대 600kg에 달하는 원단을 신속하게 운반할 수 있게 됐고 자동 재단 기계 장치를 통해 투입 인력을 50% 이상 줄이면서도 정확하고 빠른 재단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이 같은 변화는 생산 효율성을 물론 품질과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중남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 올 4분기 가동
한세실업은 국내 제조 원가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1988년 사이판에 진출한 뒤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에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특히, 한세실업 베트남 법인은 2001년 설립되어 고속 성장을 이룬 대표적인 해외 거점이다.
한세실업은 현지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해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베트남 법인의 고용 인원은 협력 업체를 포함해 약 2만5000명에 달해 대외적 위상이 높다. 지난 2023년에는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동행하기도 했다.
한세실업은 최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고객사들이 밀집한 미국 시장을 겨냥해 중남미 지역에 선제적 투자를 실시한 게 주효했다.
중남미 지역은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동시에 오랜 봉제 산업의 역사와 충분한 노동력, 높은 숙련도를 바탕으로 매우 매력적인 생산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한세실업은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원사 및 생산 역량을 확충하며, 그 상위의 봉제 생산 역량을 극대화해 발휘할 수 있도록 섬유 전반의 확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한세실업의 중남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착공 단계에 돌입해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니카라과, 과테말라, 아이티, 그리고 최근 확장한 엘살바도르의 봉제 공장에서 작업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에서 원사와 원단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 ESG 평가서 최고등급 ‘AA’ 획득
한세실업은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 역점을 두고 있다. 업계 내 ESG 선구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한세실업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2024년 하반기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진행한 기업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했으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024년 하반기 ESG 베스트 기업(ESG Best Companies)’에 선정됐다.
5000억원 이상~2조원 미만 상장사 30곳 중 5위를 차지하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입증했다.
또한 한세실업은 2022년부터 주요 해외 생산 법인을 중심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구매, 바이오 연료 사용 등을 확대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REC 구매를 통해 총 4,210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특히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 법인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인증기관 GCC(The Green Certificate Company)를 통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30%에 해당하는 5,600 REC를 구매해 총 2660t CO2eq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생산공정에 도입된 자동 재단기도 버려지는 원단을 최소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화 설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폐기물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원단 개발 및 가공을 통해 베트남 내 의류 생산공정 수직계열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회사 ‘칼라앤터치(C&T)’는 2024년 말 오픈 예정인 신규 공장에 한층 더 향상된 친환경 설비를 갖췄다. 건설 단계부터 태양광 발전 설비를 포함하고, 43%의 용수 절감 효과와 10%의 화학약품 사용 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염색기계를 도입했다.
또 베트남 섬유업계 최초로 100% 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 설비를 도입해 석탄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92% 감축하고 있다. C&T법인은 2027년까지 탄소 배출 60%, 용수 사용 50%, 전기 사용 15%를 절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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