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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식품관이 뭔지 보여주겠다”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마켓’ 오픈

서울 백화점 최대 600평 규모 맞춤형 쌀 도정·육수팩 제조 ‘셀렉트팜’ 신선식품·반찬 강화 럭셔리 트러플·스페셜티 커피 올해까지 식품관 2만평 리뉴얼

  • 박홍주
  • 기사입력:2025.02.27 16:17:54
  • 최종수정:2025.02.27 16: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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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화점 최대 600평 규모
맞춤형 쌀 도정·육수팩 제조
‘셀렉트팜’ 신선식품·반찬 강화
럭셔리 트러플·스페셜티 커피
올해까지 식품관 2만평 리뉴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 마켓’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슈퍼마켓이 확 바뀌었다. 국내 최고급 식품관 ‘신세계 마켓’으로 옷을 갈아입고 고객을 맞는다. 지난해 문을 연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와 미식·쇼핑·예술 복합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은 식품관 리뉴얼의 결정판이다.

27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 강남점 지하 1층에 신세계 마켓을 연다고 밝혔다. 공식 오픈에 하루 앞서 사전 공개된 이날 점포에는 평일 오전인데도 쇼핑 카트를 끌며 곳곳을 구경하는 이들로 붐볐다. 다른곳에서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식료품과 개인별 맞춤형으로 상품을 구성해주는 식자재 코너가 특히 인기였다.

신세계 강남점의 슈퍼마켓 재단장은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권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1980㎡(약 600평) 규모다. 매장은 크게 △신선식품 매장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등 세 곳으로 나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저마다 원하는 형태로 상품을 판매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양곡 코너의 ‘쌀 방앗간’에서는 현장에서 쌀가루를 빻아 떡을 만들고, 원하는 품종을 선택하면 1분도미(현미)부터 12분도미(백미)까지 3·5·7·9도로 도정해 포장할 수 있다.

‘발효:곳간’ 매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육수팩을 원하는대로 만들어준다. 건어물(멸치, 디포리, 새우 등)과 건채소(대파, 버섯 등)를 바구니에 골라 담으면 즉석에서 분쇄해 티백 형태로 만들어준다.

신선식품 매장에서는 계약재배나 지정산지를 통한 기획 상품과 자체브랜드(PL)를 대폭 강화했다. 지역 농가와 품종과 재배 기법을 함께 연구해 품질을 높인 ‘셀렉트팜(지정산지)’ 과일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는 식품관 리뉴얼 이전과 비교해 셀렉트팜 산지를 11곳에서 21곳으로 거의 두 배 늘렸다. 경매를 통해 상품을 사들이면 상황에 따라 품질이 들쭉날쭉해질 위험이 있는데, 산지를 통째로 계약해 품질 관리를 엄격하게 할 수있다.

경기도 여주 농가와 계약해 만든 프리미엄 쌀 ‘소식재배미’ 2종을 비롯해, 보말·톳 등 제주 해산물을 전문 셰프들과 함께 개발한 상품을 판매하는 ‘해녀의 신세계’도 선보인다.

밑반찬 중심이었던 기존의 반찬 코너는 면적을 70% 넓히고, 손님 접대용 일품요리와 선물용 반찬 등을 확대해 ‘가정식 전문관’으로 꾸몄다. 당뇨 환자식 등 케어 식단도 확충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조서형 셰프(장사천재 조사장)의 반찬 브랜드 ‘새벽종’이 단독 입점했다. 각지의 유명 식당 요리나 신세계가 PL 정육 브랜드를 활용한 불고기·돈까스 등 델리도 강화했다.

식료품 매장은 기존보다 면적을 2배 늘렸다. 이 곳에선 생트러플·캐비아·푸아그라 등 세계 3대 진미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 명품 트러플 브랜드 ‘타르투플랑게’의 생트러플을 오프라인 단독 판매한다.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호주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마켓 레인’의 원두도 들여놨다. 치즈·커피·원두·꿀 등 미식 상품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원하는 모양과 무게로 전문가가 잘라 소분 판매한다.

신세계 마켓의 모든 상품은 원하는 대로 선물세트로 만들어 구매할 수도 있다. 상담 직원이 상주하며 상황과 가격대에 맞는 선물을 추천해주고 포장까지 진행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인기인 베이커리 ‘보앤미(BO&MIE)’의 국내 1호점, 미국 스페셜티 커피 ‘인텔리젠시아 커피’ 등도 입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식품관 리뉴얼을 순차 완료할 계획이다. 신세계 마켓에 이어 올해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을 새로 단장해 축구장 3개 크기(약 2만㎡·6000평)의 국내 최대 식품관을 만드는 구상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식품 장르에서도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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