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기에 해외진출 가속화
레인부츠 등 패션잡화로 유명한 ‘락피쉬웨더웨어’의 운영사 에이유브랜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4일 증권 및 패션업계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는 이날 상장 요건을 충족해 코스닥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됐다. 에이유브랜즈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에이유브랜즈 관계자는 “이르면 3월 중 상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이유브랜즈 매출은 락피쉬웨더웨어 효과로 2022년 175억원에서 2023년 387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2023년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약 40%에 달했다.
락피쉬웨더웨어는 2004년 탄생한 영국 브랜드로 에이유브랜즈가 2011년 국내에 들여와 10년 넘게 사업을 전개했다. 지난해 1월에는 에이유브랜즈가 락피쉬를 영국 본사 젠나로부터 인수하며 ‘K패션’으로써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락피쉬웨더웨어는 지난 2022년 ‘사계절 웨더웨어 브랜드’로 리브랜딩한 후 한남동과 성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성지로 등극했다. 매장당 연간 매출은 약 5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및 패션잡화로 인기를 끌며 비수기가 없는 사계절 운영을 통해 사업효율과 재고회전율과 영업이익율 극대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유브랜즈는 올해 중화권에서 잇따라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오프라인 진출에 나섰다. 지난 17일 상하이의 ‘징안 케리 센터(JingAn Kerry Centre)’와 19일 선전의 믹스(Mixc) 쇼핑몰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글로벌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두 팝업스토어는 주말인 18~19일에만 각각 1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에이유브랜즈는 초기 성공을 발판 삼아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유수의 패션 회사 및 유통 회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홍콩 최고급 쇼핑몰 K-11 Musea에 1호 공식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또 최근 대만의 유명 편집숍과 마카오의 편집숍 등과 정식 디스트리뷰터십(대리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중화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에이유브랜즈는 이후 항저우에서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며, 하반기부터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정식 매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중국 주요 도시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마카오 베네시안 몰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밖에 태국에서도 오는 6월 정식 매장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파트너사가 에이유브랜즈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2027년까지 해외서 총 2500억원어치 판매가 예상된다. 에이유브랜즈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보여준 뜨거운 반응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브랜드의 독창성과 가치를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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