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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자동차·뷰티 없으면 못살아”…작년 중기 수출 역대 2위, 최대 큰 손은?

전년비 4% 증가, 1151억달러 美, 中 제치고 수출액 1위 국가

  • 서정원
  • 기사입력:2025.01.24 08:02:12
  • 최종수정:2025.01.24 0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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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4% 증가, 1151억달러
美, 中 제치고 수출액 1위 국가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쇼핑하고 있다.  [매경DB]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쇼핑하고 있다. [매경DB]

K뷰티 열풍과 대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2021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화장품은 중소기업 단일 수출 품목으로는 처음 6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최대 수출국은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차지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151억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수출 품목은 화장품(68억달러), 자동차(51억1000만달러), 플라스틱 제품(50억3000만달러), 자동차 부품(43억8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화장품은 전년 대비 27.7%,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1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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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은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4.7% 감소했음에도 미국 수출이 46.5%, 일본과 베트남은 각각 29.4%, 17.0% 증가하며 중국 감소분을 만회했다. 연간 기준 화장품 수출 역대 최대 실적인 동시에 중소기업 단일 수출 품목으로는 최초로 60억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는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러시아 주변국에서 품질 인지도가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고, 연간 기준으로는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권 국가로는 미국(187억4000만달러), 중국(183억9000만달러), 베트남(109억9000만달러), 일본(96억9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수출국 1위는 중국이다. 수출액은 4.7% 증가했는데, 2022년 1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편 총수출에서 중소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6.8%로 전년(17.4%)보다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했지만 전체 수출액이 더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4.9% 증가했지만, 총수출은 8.1% 증가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를 비롯해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중소기업 수출이 선방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고환율이 지속되는 등 중소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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