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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혼란 길어지면 韓 경제성장률 1%대 고착”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1.20 15:48:53
  • 최종수정:2025.01.20 15: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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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길어지면 경제성장률이 1%대로 고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5년 국내외 트렌드-격동의 글로벌 정세 속 혼돈의 국내 여건’ 보고서에서 “정치 사건이 장기화하면 대내외 위험 관리 실패·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1%대 성장이 고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속한 정치 정상화가 필요하다. 적극적 경기 대응을 통해 대외 위험 관리 여건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투자은행(IB)이 제시한 한국 경제성장률의 평균 전망치는 탄핵 정국 전인 지난해 11월 2.1%에서 올해 1월 1.8%로 떨어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한 대외 리스크도 추가되면서 경제성장률이 1%대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이다. 환율도 불안하다. 원달러 환율은 1470원까지 올랐다.

기업과 소비자 등 경제 주체의 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것도 리스크 요인이다. 연구원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소비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 주택임대차 시장은 전세 거래에서 월세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 예측했다. 트럼프 시대 개막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자·양자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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