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올해 로봇 사업의 첫 행보로 웨어러블 로봇 '봇핏(Bot Fit)'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는 상용화 시점이 가까워져 실제 시장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봇핏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봇핏은 허리와 관절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경량화 설계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센서, 스마트싱스와의 연동 등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을 총망라한 혁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은 제조업과 물류, 의료, 재활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재활 의료용, 다이어트 헬스케어 운동용, 산업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봇핏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봇핏 설계를 맡고 생산은 핵심 협력사에 맡기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 로봇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봇핏뿐만 아니라 삼성의 또 다른 야심작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가정용 집사 로봇인 '볼리'를 한국과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5에서 "삼성전자는 로봇 분야에서 늦었지만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기존 2대 주주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더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기업결합을 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했다. 이번 기합결합은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소라 기자 /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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