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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계열분리 속도...정용진, 모친 이마트 지분 전량 매수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1.10 16:23:58
  • 최종수정:2025-01-10 23: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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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매경 DB)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매경 DB)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전량(10%)을 전격 매수하기로 했다. 모친의 이마트 지분을 정 회장이 인수하고 신세계 백화점 지분을 동생인 정유경 회장이 인수할 경우 신세계그룹이 두개로 계열분리가 되는 구도여서 향후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지분인수도 이뤄질 지 여부가 주목된다.

10일 이마트는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하고 정 회장이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전부 매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주식은 28.56%가 된다.

정 회장은 10일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시간외거래를 통해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주당 7만6800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총 2140억8600여억원이다.

그동안 정 회장은 이마트 지분 18.56%를 가지고 있었다. 정 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은 신세계 백화점 지분 18.65%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모친인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백화점 지분을 각각 10%씩 가지고 있었다.

정 회장은 이번 주식 매매로 이마트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마트 측은 이번 주식 매매에 대해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 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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