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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랑 똑같다”...미국서 난리 난 ‘워킨백’ 뭐길래

월마트서 출시...최저 11만원 SNS통해 인기 얻어

  • 김연수
  • 기사입력:2025.01.03 17:56:37
  • 최종수정:2025.01.03 17: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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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서 출시...최저 11만원
SNS통해 인기 얻어
(사진=틱톡 갈무리)
(사진=틱톡 갈무리)

월마트가 고급가방 에르메스 버킨백과 디자인이 비슷한 가방을 출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다.

미국 뉴욕포스트(NYP), CNN 등 외신은 최근 월마트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월마트 버킨백, 이른바 ‘워킨백(Wirkin bag)’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킨백’은 월마트와 에르메스 버킨백을 합친 단어다. 보도에 따르면 워킨백은 온라인에서 최저 78달러(약 11만원)에 판매됐으며 출시 후 SNS에서 인기를 끌며 완판됐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의 버킨백은 영국 유명 가수 겸 배우인 고(故)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딴 가방이다. 제작에만 약 40시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구매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구매 실적이 필요해, 에르메스에서 다른 제품을 여러 번 구매한 이력이 있어야 하는 등 구매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워킨백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해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SNS를 통해 홍보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스타일드바이크리스티라는 틱톡 계정이 지난달 올린 게시글은 77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에서 크리스티는 가방을 자랑하며 “정말 예쁘다. 80달러로 버킨백을 산 것처럼 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인플루언서들이 SNS에 ‘#walmartbirki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워킨백 개봉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NYP는 “명품 애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패스트 패션을 홍보하고 정품 버킨백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장인 정신과 예술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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