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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티처스2’ 제작진 “메인 타깃은 40대 학부모…시즌2 차별점은 윤혜정”

  • 김소연
  • 기사입력:2025.06.13 16:06:35
  • 최종수정:2025-06-13 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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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처스2’ 김승훈 CP, 윤혜지 PD가 시즌2의 차별점으로 윤혜정을 꼽았다. 사진| 채널A
‘티처스2’ 김승훈 CP, 윤혜지 PD가 시즌2의 차별점으로 윤혜정을 꼽았다. 사진| 채널A

‘티처스2’가 공교육계 국어 스타 강사 윤혜정을 합류시키며 공교육과 사교육을 아우르는 강사진을 완성했다.

13일 오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이하 ‘티처스2’) 김승훈 CP, 윤혜지 PD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티처스2’는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티처스’는 지난해 10월 30부작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 뒤, 지난 달 4일부터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국어 과목 윤혜정의 합류다.

윤혜정은 현직 강일고등학교 교사이자 EBS 국어 영역 1타 강사다. 이는 ‘티처스’의 조정식(메가스터디)과 정승제(이투스)가 사교육계 대표 강사인 것과 대비된다.

윤 PD는 “국영수 완전체 구성이 목표였고, 프로그램의 차별성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CP는 “국어는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문해력과 재수 결정에 직결된다.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과목이기도 하다. 윤혜정 선생님은 체계적인 국어 학습법을 만든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모시고 싶었지만, 바쁘셔서 모시지 못했었다. 어렵게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혜정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티처스2’ 출연을 결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 PD는 “아무래도 공교육에 몸을 담고 있어 늘 바쁘다. 지난 시즌에 섭외했을 때는 담임을 맡기도 하면서 어렵다고 고사했었다. 이번에도 고사하려고 만났다가,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정성을 느꼈다고 하더라. 출연을 결심해주셔서 함께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윤혜정은 소녀시대 유리를 닮은 외모의 소유자다. 그런데 성격이 가장 장군같다. 윤혜정이 오니 기존 출연자인 정승제, 조정식, 미미미누가 움츠러드는 걸로 보일 정도로, 기세와 포스가 장난 아니더라”라며 윤혜정을 추켜세웠다.

다른 강사들은 어떨까. 윤 PD는 수학 강사인 정승제에 대해 “굉장히 매력적이다. 도화살이 있다. 선생님을 보면 왜 이렇게 인기가 많고, 굉장히 오랜 기간 일타 강사의 자리를 지켰는지 깨닫는다. 학생들에 사랑받고, 제작진도 홀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에도 솔직하고 모든게 꾸밈이 없어서 굉장히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CP는 “‘금쪽같은 내 새끼’를 제 아이들을 보면서 기획하고 시작하게 됐었다. 그 첫째 아이가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됐다. 학원 어디 보낼지 고민하다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정승제 선생님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어서 이런 기획을 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니 ‘하자’고 해준 덕분에 프로그램이 탄생했다”고 정승제의 프로그램 기여도를 언급했다. 이어 “굉장히 꼼꼼하다. 사람들을 잘 챙긴다. 밥도 잘해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정식은 어떨까. 윤 PD는 “까칠해 보이지만 속정이 깊다. 안그런척 뒤에서 챙긴다. 시즌1을 30회했다. 지난 시즌 학생들을 계속 챙겨주고 교재도 보내주더라. 따로 연락해서 ‘시험은 잘 봤냐’고 물어보더라. 이런 이야기는 제작진만 아는 내용이지만, 뒤에서 굉장히 따듯한 분이란 인상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티처스2’는 공부법 뿐 아니라 입시·진로 정보 등을 전달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김 CP는 “같은 점수여도, 전략에 따라서 갈 수 있는 학교가 달라진다. 입시 제도가 자꾸 바뀌니 부모님들이 어려워한다. 주요 과목, 성적표 보는 법, 선택과목 전략 등을 알리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윤혜지 PD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채널A
윤혜지 PD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채널A

학생들과 긴밀하게 접하는 만큼 학생들의 성과에 따라 제작진의 만족도도 높단다. 윤 PD는 지난 시즌 만났던 도전 학생을 언급하며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10대야말로 자아가 형성되고, 인생을 사는데 큰 영향을 주는 시기입니다. 이때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인생이 바뀌는 걸 보면 큰 보람을 느껴요. 지난 시즌에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다가 공부를 시작한 친구가 있었어요. 공부를 처음 해보니 잘 하지는 못했지만, 솔루션을 받던 중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깨달았고, 1년만에 전교 5등이 됐습니다. 제게 ‘저 서울대 갈거에요!’라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됐습니다”

‘티처스2’는 현재 5회가 방송된 초반 단계다. 프로그램 성과에 대해 제작진은 “아직 초반 방송이지만 시청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메인 타깃은 40대 여성, 특히 학부모”라며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인 타깃인 40대 여성의 시청 패턴에는 큰 변동이 없으며, 일부 10대 시청자들도 유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PD는 “대한민국에서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수험생활을 경험한다. 많은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학창시절을 되짚고, 때로는 새로운 동기를 얻기도 한다”며 “학생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나 선생님이 지도하는 장면에서 동기를 얻는 시청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티처스’의 장기적인 목표는 뭘까. 윤 PD는 “당장 이번 주, 다음 주 방송 마무리를 바라보고 있다. 지금은 편집하느라 일주일에 집에 한 번 들어갈 수 있을까 말까 한다. 모든 제작진이 그렇게 매달리고 있어서 지금은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CP는 “시즌제인 이유는 수험 기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시즌제의 가장 큰 단점은 종료 후 새 시즌을 시작할 때까지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사이를 채울 스핀오프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처스’는 결국 대입 수능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제작진은 ‘입시제도’ 자체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작진이 들여다본 입시 제도는 어떨까. 김 CP는 “입시 제도가 모든 학생을 아우를 수는 없다”면서도 부모의 노력을 강조했다.

“입시 제도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부모들이 따라가기 어려워요. 환경 변화도 빠르고요. 학원의 입시설명회 외에도 학습과 관련한 설명이 공교육에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가 참관수업을 하는 것 처럼, 기초적인 정보 제공이 더 필요해요. 제가 입시제도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순 없지만. 부모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학사일정이나 과목 구성 등을 살펴보고 아이들을 이해하려는 고민과 시각이 필요합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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