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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와 오빠들’ 노정의X이채민, 사랑은 해피엔딩·미래는 현재진행형

  • 이다겸
  • 기사입력:2025.05.18 10:40:57
  • 최종수정:2025.05.18 10: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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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와 오빠들’. 사진lMBC
‘바니와 오빠들’. 사진lMBC

‘바니와 오빠들’ 노정의와 이채민, 두 청춘의 사랑은 미숙했기에 더욱 빛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극본 성소은 이슬, 연출 김지훈) 마지막 회에서는 제자리를 찾은 바니(노정의 분)와 황재열(이채민 분)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며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안겼다.

회복되기 어려울 것처럼 보였던 바니와 황재열의 관계는 바니의 용기로 변곡점을 맞았다. 바니는 진현오(홍민기 분)가 옆에 있음에도 중요한 자료가 든 외장하드를 잃어버린 황재열이 눈에 밟혀 진현오 대신 황재열과의 시간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외장하드가 든 가방을 찾기 위해 낯선 지역까지 동행했고 이곳에서는 황재열이 용기를 냈다.

황재열은 교양 수업 때도, 열기구를 타러간 곳에서도 보고 싶었다고 말하려 했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비로소 두 사람을 가로막았던 작은 오해가 풀렸지만 다시 시작하자는 말은 쉽게 꺼내지 못했다. 망설이는 바니와 황재열의 재결합을 도운 건 다름 아닌 대학 매거진 인터뷰였다.

현장에서 했던 대답과는 달리 황재열은 여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1년 전에 떠난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대답을 정정했던 것. 진심이 실린 답변을 보마자자 황재열에게 달려간 바니는 황재열에게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렸다고 고백했으며 황재열 역시 좋아한다고 응답하면서 그리움을 가득 담은 재회의 키스를 나눴다.

사랑을 되찾은 바니 앞에는 또 다른 고민이 다가오고 있었다. 취업이란 관문에 다다른 바니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미술감독을 도운 것을 계기로 받은 명함을 발견했고, 차곡차곡 준비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한편, 황재열은 매 순간 감정에 충실했던 엄마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엄마와 대화할 수 있게 되는 변화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차지원(조준영 분)은 당당히 면접에 합격해 차온재단 인턴으로 사회에 발을 내디뎠고 차지원의 보호를 받았던 차혜원(채제니 분)은 오빠의 희생과 배려를 자양분 삼아 홀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자립을 선택했다. 이동하(김민철 분)는 황재열과 외주 작업을 하며 핸섬돌핀즈의 기반을 다졌고 권보배(남규희 분)는 드라마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남꽃님(최지수 분)은 새로운 사랑을 찾아 전진하는 등 각자의 자리에서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갔다.

삐걱거렸던 첫 만남을 지나 서로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기까지 바니와 황재열은 수많은 굴곡을 거쳐왔다. 그러는 동안 두 사람은 진심을 전하는 데엔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대화와 이해를 통해 관계를 지키는 법을 배웠다. 미숙하고 부족한 모습마저 품으며 함께 나아가기를 선택했기에 바니와 황재열의 사랑은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은 ‘바니와 오빠들’의 중심에서 작품을 이끈 노정의(바니 역), 이채민(황재열 역), 조준영(차지원 역)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김현진(조아랑 역), 홍민기(진현오 역), 김민철(이동하 역), 남규희(권보배 역), 최지수(남꽃님 역)의 활약이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 때로는 설렘을, 때로는 아픔을, 때로는 공감을 이끌어낸 배우들의 열연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후회 없이 사랑하며 성장할 캐릭터들을 응원하게 했다.

‘바니와 오빠들’은 이제 기나긴 방학을 맞지만 그 안에서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청춘들의 이야기는 네버엔딩이 될 것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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