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참시’에서 윙과 GD의 콘서트 콜라보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비트박서 윙의 일상이 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첫 번째 참견인으로 비트박서 윙이 모습을 보였다. 쉼 없이 기계음을 쏟아내며 목을 풀던 그는 아침부터 작업실을 찾아 비트박스 지원영상의 댓글을 살펴봤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늘어난 팔로워 수를 본다는 그는 댓글을 확인하며 도파민을 충전했다.
윙 매니저는 “윙과 함께한 지 11년이 됐어요. 원래 비트박서들에게 관심이 많아서 영상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나타날 흰색 안경의 윙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비트박서가 음반을 낸다는 게 없었는데 저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이 소비했으면 좋겠기에 앨범 ‘도파민’을 발매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댓글 정독을 마친 그는 립밤을 바른 후 비트박스 연습을 했다. 매니저는 “GD님 콘서트에 서게 됐습니다. ‘하트 브레이커’로 컬래버 무대를 제안하셔서 저희 윙이 이틀 다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3만명이 넘는 규모래요. 저희가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입만 있으면 되거든요. 그런데 이 소리가 관객분들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이 들어가야 해요”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저희가 안 유명하다 보니까 공연장에서 우리 아티스트들이 천대받았어요. 내 돈으로 장비를 가져간다고 해도 ‘적당히 해라’ 이런 대접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렇게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도 비트박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제 사비로 한국에서 최초로 비트박스 대회를 만들었어요. 비행기 티켓과 숙소를 다 결제했는데 코로나19가 터져서 안 됐어요. 그때 빚이 왕창 생겼었죠. 그렇게 오랫동안 아무도 안 알아줬던 제 아티스트가 라이브로 무대를 보여줄 기회가 생겨서 정말 꿈 같습니다”라며 감격했다.
매니저는 “리허설 했는데 GD님이 윙을 주목받게 해주고 싶다고 해서 리프트를 태워 준대요”라며 콘서트를 소개했다.
윙은 “인트로가 엄청 멋있었으면 좋겠대. 너의 비트박스가 나오고 등장할 때 조명이 반짝반짝한대”라고 하자 “내가 감히”라며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매니저의 조언을 참고한 윙은 “일단 등장은 트롬본으로 할게요”라며 거침없이 비트를 뽑아냈다. 매니저는 “제가 잘해서가 아니고 돈이 없어서 저희가 작곡, 녹음, 후반작업을 해요. ‘도파민’ 영상도 제가 만들었습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윙은 “제가 못하면 망하는 거예요? 해야죠!”라며 포부를 다졌다.
팬 카페가 생겼다는 그는 “제가 낼 수 없는 소리를 친구들이 내줘요. 그래서 장르의 한계가 없어지는 거죠”라며 다양한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매니저는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팬 카페를 개설했죠”라며 팬 카페를 개설한 이유를 밝혔다.
윙은 “어제 카페 개설했는데 480명이 가입했더라”라고 말하는 매니저의 말에 “480명? 지금은 577명이에요. 말도 안 돼”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그는 “지금은 1583명이에요. 진짜 너무 감사해요. 제 인생에 상상도 못 할 것들이잖아요. 한국에 팬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이때 이후로 아침마다 마주하는 도파민 중에 팬 카페 방문하는 게 생겼어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콘서트에 도착한 그는 사전연습 후 바로 무대에 올랐다. 도파민 터지는 무대를 선사한 그의 무대를 본 매니저는 “너무 자랑스러워요.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작년에 나와 싸워줘서 고맙고 너의 뜻을 굽히지 않아 줘서 고마워. 너는 할 수 있어!”라며 윙에서 고마움을 가득 담은 영상 편지를 전했다.

두 번째 참견인으로는 방송인 박경림이 모습을 보였다. 최근 회사를 이사했다는 경림은 “제가 뭘 했는지 알고 싶어서 큐카드 겉장을 모은다”라며 가득 쌓여있는 큐카드를 자랑했다.
홍현희가 1년에 행사를 몇 개 하냐고 묻자 박경림은 “솔직히 세고 있지는 않은데 수십편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가장 먼저 섭외된다고 믿고 있어요”라고 답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듣던 송은이는 “경림 씨가 지금 겸손하게 얘기하는 건데 경림 씨 일정이 안 되면 제작보고회 일정을 바꾼대요”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더했다.
이른 아침부터 박경림은 담당 제작보고회 영화 주연인 마동석이 출연하는 광고, 영상, 예고편을 공부했다.
‘거룩한 밤’ 제작보고회를 담당한 그는 퇴폐미 넘치는 화장과 패션을 한 채 행사 현장으로 향했다. 마동석을 만난 박경림은 “오빠 기획도 한다면서요. 이거 물드세요”라며 친분을 자랑했고 마동석은 “세계 최고 MC 박경림! 드디어 ‘거룩한 밤’이 개봉해서 너무 좋아”라며 뚝딱이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발표회가 시작되자 박경림은 수려한 진행실력을 뽐냈다. 제작발표회 이후 서현은 “의상도 저희랑 같이 맞춰주셔서 너무 예뻐요”라며 박경림을 꽉 껴안았다.
다른 날 경림은 개인 안무 선생님을 찾았다. 안무 선생님은 “이번에 박경림 씨가 쇼 뮤지컬 ‘드림하이’의 교장 선생님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뮤지컬 배우까지 전부 섭외하셨어요. 안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도와드리고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박경림은 “2년 전에 쇼 뮤지컬 ‘드림하이’ 제작발표회 사회를 봤어요. 제작 계기가 너무 멋진 거예요. 이분들이 생계 걱정 없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교장 역할은 돈을 받지만 디렉터는 마음으로 해요. 자립 준비 청년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어요”라며 뮤지컬에 참여하게 된 비화를 밝혔다.
댄스 가수의 에너지를 전부 갈아 넣은 그는 성공적으로 뮤지컬 연습을 끝마쳤다.
‘전참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MBC에서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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