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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 50:49 역대급 명승부” 허진우 천신만고 끝 허정한 꺾고 안동시장배당구대회 우승

18일 안동시장배전국3쿠션당구대회, 허진우, 결승서 허정한에 50:49 승, 전반전 27:2에서 49:49 초접전으로, 허정한 막판 뒤돌리기 실패 뼈아파 공동3위 정역근 김민석

  • 김기영
  • 기사입력:2026.04.19 01:47:06
  • 최종수정:2026.04.19 01: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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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우가 18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안동시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결승전에서 허정한을 꺾고 우승했다. 우승을 확정한 허진우가 승리의 브이(V)자를 펴보이고 있다.
허진우가 18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안동시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결승전에서 허정한을 꺾고 우승했다. 우승을 확정한 허진우가 승리의 브이(V)자를 펴보이고 있다.
18일 안동시장배전국3쿠션당구대회,
허진우, 결승서 허정한에 50:49 승,
전반전 27:2에서 49:49 초접전으로,
허정한 막판 뒤돌리기 실패 뼈아파
공동3위 정역근 김민석

국내 3쿠션 경기 사상 25점차를 뒤집는 역대급 역전극이 나올 뻔 했다.

허정한은 다잡은 역전우승을 놓쳤고, 허진우는 대참사 희생양이 될 뻔 했다.

18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서 열린 ‘2026 안동시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전은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승자인 허진우나 패자인 허정한 모두 끝까지 가슴 졸인 한 판이었다.

결과는 국내랭킹 28위 허진우(충북)가 허정한(4위, 경남)을 50:49(28이닝), 1점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허진우는 2022년 9월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대한당구연맹회장배’ 결승에서 김행직을 50:35로 꺾고 전국당구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3년7개월만에 전국당구대회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역대급 명승부 끝에 1점 차 준우승에 머문 허정한이 안동당구연맹 이창규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역대급 명승부 끝에 1점 차 준우승에 머문 허정한이 안동당구연맹 이창규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반면 지난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국토정중앙배 우승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허정한은 뼈아픈 뒤돌리기 실패로 우승 컵을 손에 쥐었다가 놓쳤다.

허진우는 4강에서 정역근(시흥)을 50:44, 허정한은 김민석(부산시체육회)을 50:29로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만났다.

결승전 초반은 허진우의 일방적 페이스였다. 오히려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나는듯했다.

안동당구연맹 이창규 회장(왼쪽)이 2026 안동시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3쿠션 우승 허진우에게 우승 자켓을 입혀주고 있다. 주최측은 올해 대회부터 남녀 우승자에게 우승 재킷을 선사했다.
안동당구연맹 이창규 회장(왼쪽)이 2026 안동시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3쿠션 우승 허진우에게 우승 자켓을 입혀주고 있다. 주최측은 올해 대회부터 남녀 우승자에게 우승 재킷을 선사했다.

‘선공’ 허진우는 초구부터 하이런9점으로 출발한데 이어 6점짜리 두 방을 터뜨리며 8이닝만에 27:2, 25점차로 앞선채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직전 3월 국토정중앙배에서 우승한 허정한이라 하더라도 극복하기 어려운 점수차였다.

그러나 허정한이 후반전에 맹추격에 나섰다. 9이닝에 하이런 11점으로 14:27로 점수차를 좁힌데 이어 12~13이닝에 11점을 보태 27:33으로 점수차를 6점차로 좁혔다.

하지만 허진우가 17이닝에 9점짜리 장타를 터뜨리며 45:3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런데 허진우가 치고나가지 못한채 허정한의 추격을 허용, 24이닝에 점수차는 8점에 불과했다. (49:41 허진우 리드)

이때부터 결승전의 하이라이트였고, 마지막 승부처였다.

2026 안동시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3쿠션 입상자. (왼쪽부터) 공동3위 정역근, 준우승 허정한, 우승 허진우,공동3위 김민석.
2026 안동시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3쿠션 입상자. (왼쪽부터) 공동3위 정역근, 준우승 허정한, 우승 허진우,공동3위 김민석.

허정한이 25이닝 공격에서 착실히 점수를 올리더니 7득점으로 48:49까지 추격했다. 허정한이 48점에서 회심의 앞돌리기를 시도했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빠지며 공격권이 허진우에게 넘어갔다.

26이닝째. 허진우가 장고 끝에 선택한 비껴치기가 길어지면서 허정한에게 기회가 왔다. 그러나 허정한의 볼(큐볼)과 제1적구가 너무 붙어 허정한이 친 더블샷이 키스가 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27이닝째. 단 1점을 남겨놓은 허진우의 앞돌리기가 길어지면서 허정한에게 또다시 기회가 왔다. 허정한이 친 더블샷이 성공하며 49:49 동점이 됐고, 완벽한 뒤돌리기 찬스가 왔다.

그러나 허정한의 뒤돌리기가 짧아지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허진우가 비껴치기를 성공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허정한은 허탈할 뿐이었고, 허진우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극적으로 우승한 허진우는 “전반을 크게 앞섰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며 “어렵게 이겨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우승했다는 사실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ttomas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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