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의원 295명 여론조사 햐야시 57명·다카이치 37명 고이즈미는 72명 지지로 선두 자신감 과시하듯 필리핀 출장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사퇴에 따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4일 투·개표를 앞두고 있다. 후보 5명 가운데 양강으로 꼽혔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전보장상의 대결 구도 속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1일 아사히신문이 최근 실시한 의원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 의원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확보한 후보는 고이즈미 농림상으로 295명 중 72명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하야시 관방장관은 57명, 다카이치 의원은 37명으로 조사됐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전보장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을 지지하는 의원은 각각 31명과 29명이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표를 각각 50% 반영해 결과를 낸다.
여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결선 투표는 의원 295표와 광역자치단체 지부 47표로 판가름 난다. 의원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를 많이 확보한 후보가 유리하게 된다.
한편 고이즈미 농림상은 2일 열리는 한·중·일 3개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농업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한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자가 선거 전에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공직에 주력하는 자세를 어필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