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0.01 08:05:29
각종 논란 이후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대만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만 TVBS는 백 대표가 처음으로 대만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백 대표가 지난 5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한지 4개월 만이다.
매체는 백 대표가 타이베이에 있는 자신의 한국식 바비큐 식당을 홍보했다며 특별 소스를 활용한 ‘상추쌈’ 먹방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4개월간의 공백에도 백 대표는 여전히 유머러스한 모습을 선보였다고 했다.
실제 뉴스에는 백 대표가 “요게 더 맛있다”라며 본인의 특제 해산물 장을 추천하고 직접 상추쌈을 사먹는 장면이 나왔다.
백대표는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당장은 매장에서 고기를 즐길 수 있지만 앞으로는 더 편리한 방식으로도 맛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현지 한식 사업 계획을 밝혔다.
다만 백 대표는 원산지 허위 표기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관한 민감한 질문은 피해 갔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대만 현지 언론사의 취재 요청에 의한 인터뷰 중 한식을 소개한 것으로, 방송에 출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백 대표는 10월 초까지 태국과 캄보디아, 대만 등을 방문한 뒤 11월 중순까지 중국, 미국 순으로 소스 영업을 위한 순방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달 3일 열린 글로벌 B2B 소스 시연회에서 해외 유통 전략을 공개했다. 단순히 한국식 소스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레시피와 운영 컨설팅까지 패키지로 제공해 2026년 매출 50억 원, 2028년 500억 원, 2030년에는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더본코리아는 아시아를 비롯해 미주·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류와 K-팝으로 한식에 친숙한 국가들을 우선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백 대표는 해외 시장 공략과 동시에 국내에서는 가맹점주와 소형 브랜드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9월 22일 열린 제3차 상생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장기 운영 점포(3·5·10년 차)에 대해 단계별 로열티를 인하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가맹점 평균 운영 기간이 5~6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수 점주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정책은 내부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가맹점주 참여형 ‘메뉴개발 캠프’도 운영 중이다.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본사 조리개발 부서와 함께 연구해 신메뉴로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브랜드별로 연 2회 진행된다. 참여는 자발적으로 신청한 점주 10명 내외로 꾸려지며, 실제 메뉴 개발에 의견이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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