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안보 책사인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사진)이 아시아 동맹들을 향해 대중 견제를 위한 집단방위(collective defense) 능력 증강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동맹국을 향해 "우리는 모두 기여해야 하며 집단방위 부담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콜비 차관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태평양전쟁 종전 80주년 하루 전인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계정에 "여기(태평양전쟁)에서 교훈은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화주의(Pacifism)는 답이 아니다. 오히려 힘을 통한 평화가 답"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아태 동맹국들에 전달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언급은 아태 지역에서 동맹국들이 미국의 글로벌 패권 경쟁국이자 최대 위협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부분이다.
콜비 차관은 "(15일) 우리는 태평양에서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한다"며 "우리는 특히 승리를 위해 싸우고 노력한 수백만 명 미국인의 특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의 교훈은 명확하다. 우리 군대는 핵심 이익에 대한 침략에 맞서 싸우고 방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특히 아시아에서 그렇다"면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산업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