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5 10:23:40
조명우 2회-1회-1회씩 우승, 야스퍼스 산체스 이어 세 번째 달성 4년에 1회 월드게임 가장 어려워
3쿠션월드컵 46회 우승의 블롬달도,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의 쿠드롱도 이루지 못했다. 오직 야스퍼스, 산체스, 조명우 세 명만 달성했다.
월드게임-세계선수권-3쿠션월드컵을 모두 석권하는 3쿠션 분야 커리어 그랜드슬램(국제대회)이다.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는 1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2025 청두월드게임’ 남자캐롬에서 한국당구 사상 처음으로 金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당구계 전체의 경사이지만, 조명우 개인으로도 중요한 커리어다.
조명우는 3쿠션월드컵에서 두 차례 정상에 섰다. 2022년 12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꺾고 우승했고, 지난 6월 포르투3쿠션월드컵에서는 제레미 뷰리(프랑스)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 정상을 차지했다. 2024년 베트남 빈투안에서 열린 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 결승에서 개최국 베트남의 트란탄럭을 50:23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그리고 1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2025 청두월드게임’ 결승에서 사메 시돔(이집트)을 40:22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 당구선수로는 제1호 기록이다.
◆조명우-야스퍼스-산체스 3명만 커리어 그랜드슬램
조명우보다 앞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야스퍼스와 산체스 두 명이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3쿠션월드컵에서 32회 우승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5회 정상에 섰다. 그리고 월드게임에서는 2회(2023년 콜롬비아칼리대회, 2022년 미국 버임엄대회) 우승했다.
3쿠션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15회, 4회씩 우승한 산체스는 월드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다. 당구가 처음으로 월드게임 정식종목이 된 2001년 일본 아키타대회와 2005년 독일 뒤스부르크대회, 2017년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회 금메달을 석권했다.
즉, 2001년 일본 아키타대회부터 2025년 청두대회까지 6번의 월드게임 (캐롬) 금메달을 산체스(3회) 야스퍼스(2회) 조명우(1회)가 차지한 것이다.
대회 난이도를 따지면 3쿠션월드컵-세계선수권-월드게임 순으로 어렵다. 3쿠션월드컵은 1년에 6~7회 열리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가 많다. 1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세계3쿠션선수권도 어려운 무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월드게임에 비할 바는 아니다.
◆3쿠션월드컵 46회 우승 블롬달, 쿠드롱, 자네티도 월드게임 金 없어
때문에 3쿠션월드컵 최다 우승(46회), 세계선수권 6회 우승의 토브욘 블롬달(스웨덴)도 월드게임 금메달은 없다. 프레드릭 쿠드롱(3쿠션월드컵 21회 우승, 세계선수권 3회 우승) 마르코 자네티(3쿠션월드컵 5회 우승, 세계선수권 2회우승)도 마찬가지다.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 명중 조명우(27)는 유일한 20대다. 야스퍼스는 60세이고, 산체스는 51세에다 활동무대(PBA)가 다르다. 조명우의 기록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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