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 모기지 금리의 벤치마크인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FRM) 이자율이 전주 대비 5bp(1bp=0.01%포인트) 낮아진 6.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4일(6.54%)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30년 만기 FRM은 작년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깜짝 '빅컷'을 단행한 직후 6.08%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수직 상승해 올해 1월 7%대를 돌파했다.
뒤이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불거지면서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자 모기지 금리도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이달 들어 경기 위축을 시사하는 부진한 비농업 고용 수치가 발표되면서 금리 하향 전환이 뚜렷해지는 움직임이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그동안 고금리 여파로 얼어붙었던 미국의 주택 매매도 점차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