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4 14:40:10
파키스탄에서 10대 유명 틱톡커가 스토커의 총격에 사망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17세 틱톡 스타가 온라인으로 반복적으로 연락하는 남자에게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던 사나 유사프가 주인공으로 그는 지난 2일 저녁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자택에서 살해당했다.
경찰은 집 밖에서 몇 시간씩 어슬렁거리던 22세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슬라마바드 경찰서장 사이드 알리 나시르 리즈비는 3일 기자회견에서 “이 남성은 반복적으로 연락을 시도 했고 유사프는 그때마다 계속 거절했다”며 “이 때문에 남성은 그를 끔찍하게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유사프는 틱톡에서 80만명, 인스타그램에서 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파키스탄 유명 인플루언서다.
립싱크 영상, 스킨케어 팁, 뷰티 제품 홍보 콘텐츠를 주로 플랫폼에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유사프의 마지막 영상은 살해당하기 몇 시간 전으로 영상에는 그가 자신의 생일을 위해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 네티즌들은 “편안히 쉬세요” “시나에게 정의를” “좋은 곳에 가기를” 등 그를 애도하는 수많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만연하며, 여성이 결혼 제안을 거부한 뒤 공격을 받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지난 2021년, 27세의 누르 무카담은 파키스탄계 미국인 남자친구인 자히르 자퍼 에게 참수당했다 . 이는 널리 분노를 불러일으킨 사건으로, 결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무참하게 목숨을 잃었다.
이보다 앞선 2016년에는 카디자 시디키라는 여성이 헤어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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