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2 14:02:13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대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자금 조달 및 기업공개(IPO)를 위한 파트너십 조건 재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8조2000억원)를 투자해 오픈AI 지분 49%를 가진 MS가 새로 개편된 오픈AI 지분을 얼마만큼 받느냐에 관한 내용이다.
MS가 첨단 AI 기술 접근을 보장받는 것도 핵심 현안이다. 이는 향후 오픈AI IPO 추진에 대비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또 MS는 2019년 오픈AI에 10억달러를 처음 투자했을 때 작성했던 광범위한 계약 조건을 수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계약은 MS가 오픈AI의 AI 모델과 서비스 등 지식재산권에 접근할 수 있는 범위와 수익 배분 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계약은 2030년까지 유효하다. FT는 “MS는 기존 지분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2030년 이후 개발될 새 AI 기술에 대한 장기적 접근권을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5월 5일 회사 구조를 공익법인으로 개편한 후에도 비영리조직이 회사 사업 통제권을 갖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익법인은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다. 오픈AI는 비영리 조직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오픈AI 투자자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비영리조직이 사업 통제권을 갖는 동시에 영리를 추구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공익법인으로의 전환도 걸림돌이다. 법인 등록지인 델라웨어주 당국을 설득해야 하는데, 오픈AI가 영리 추구 계획이 공익을 위한 사명을 준수한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공익법인 전환이 불가하다. 이 경우 오픈AI는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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