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2 17:18:31
달러당 엔화 가치, 7개월만 140엔대 골드만삭스 “올해 말 엔·달러 135엔” 달러인덱스는 3년만 최저 수준으로
달러당 엔화 가치가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통상 전쟁으로 달러 대신 엔화가 새 투자처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30분 원·엔 재정환율은 매매기준율 기준 100엔 당 1007.7원에 거래됐다. 원·엔은 지난해 상반기 800원 후반대까지 떨어졌다가 7월 900원대를 회복했다. 원·엔은 올해 들어 꾸준히 오르다가 4월 초 1000원대가 됐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최근 140엔대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21일 엔화 환율 종가는 140.8엔이다. 올해 초 160엔에 달했던 달러당 엔화값은 최근 뚝 떨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제조업의 대미 수출 흑자 원인으로 슈퍼 엔저를 언급한 데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등 달러화 약세에 힘을 실었다. 이는 달러 매도세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엔화 강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BOJ가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면 올해 말 엔·달러가 13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달러화 가치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21일(미 동부 시간) 오후 3시 27분 기준 98.29로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자금이 미국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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