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11 08:57: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로 급등했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0일(현지 시각) 하루 만에 급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4.79포인트(–2.50%) 떨어진 3만9593.6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8.85포인트(–3.46%) 내린 5268.0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737.66포인트(–4.31%) 하락한 1만6387.31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4월 9일 발표하면서 뉴욕증시는 폭등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12.16% 급등해 역대 두 번째로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신규 관세율이 앞서 발표한 125%가 아닌 총 145%라고 확인한 게 투자심리를 악화했다.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 관련 관세 20%를 더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주와 에너지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테슬라는 7.22%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5.91% 떨어졌다. 애플(-4.23%), 메타(-6.74%), 아마존(-5.17%) 등 대형 기술주 낙폭이 컸다.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가 반락하면서 엑손모빌(-5.55%), 셰브런(-7.57%) 등 대형 에너지주도 급락했다.
반면 월마트(1.09%), 유나이티드헬스그룹(2.68%), 코카콜라(1.17%), T모바일(0.48%) 등 필수소비재 관련주와 경기방어주는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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