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2.26 16:03:19
연중 마이너스 상승률 터치한 나스닥 “조정중 시장은 엔비디아로 복구될 것” 월가, 27일 엔비디아 실적에 촉각 엔비디아 ‘비중확대’ 전망 다수나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나스닥 지수가 일주일 새 5% 넘게 하락했다. 미국의 공포·탐욕지수가 ‘극단적 공포’에 돌입하며 투심이 악화됐지만, 월가에서는 27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의 실적 결과로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일주일 만에 5.06% 하락했고, 연중 1.47%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올해도 미국 증시, 나스닥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던 전망을 송두리째 뒤집는 결과다.
다만 월가의 강세론자들은 시장의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본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대표는 뉴욕증시의 하락세를 단기적인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그는 “최근 시장의 조정은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가 아닌 잠깐의 상흔일 뿐”이라며 “여러 여건은 주식시장에 강세론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의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이 ’M7’ 기업 매수세에 동참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는 결과를 받아들 경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5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본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르면 미국의 성장주인 기술주 모멘텀이 확대되고 다시 주가 상승 기로로 돌아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코앞에 둔 가운데 실적에 대한 긍정 전망이 증시 단기 약세 논리를 떠받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엔비디아 주식에 ‘비중 확대’ 등급을 부여하며 목표 주가를 17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130.28달러)보다 30% 이상 높다.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도 ‘비중 확대’ 등급과 함께 목표 주가 200달러를 제시했고, 에버코어 ISI 역시 목표 주가를 190달러로 올려잡았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도 비야디 등 중국의 기술주들이 딥시크AI를 탑재하기 위한 수요가 커지면서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 주문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실적발표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12월 출하가 시작된 블랙웰 시리즈의 매출 결과다. 블랙웰 B200 시리즈의 매출이 이번 4분기 실적에 반영돼 있다.
올해 2분기 본격 공급이 시작될 블랙웰의 매출 결과가 공개된다면,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업계의 실제 고성능 칩에 대한 투자수요를 가늠해볼 기회가 된다.
업계에서는 젠슨 황 CEO가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랙웰의 본격적인 공급 시기와 공급량을 세부적으로 밝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미국 CNN이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영역에 진입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시장 모멘텀, 주가 수준, 상승·하락주, 옵션가격, 투기등급 회사채 수요, 시장변동성, 안전자산 수요 등 7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0∼100 범위의 지수로 산출한다. 지수가 낮아질수록 투자자의 공포 심리가 커졌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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