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LPBA 우승 후 서울 논현동 NEW 본사서 ‘첫 동반인터뷰’ 강 “성적 부진할 땐 내가 여기서 뭐하나, 자괴감 들기도” 김 “진정한 프로당구선수로서 존중받는다는 느낌 받아” 강 “(김)가영 포케페이스 닮고 싶어” 김 “(동궁)오빠 기술 부럽죠” 강 “10년 넘게 본 쿠드롱 레펜스 힘들어하는건 처음 봐” 김 “들쭉날쭉 애버리지 새해에는 1.2점대로 올리고 싶어”
[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김다빈 기자] “대기업 후원, 경기장 분위기, ‘프로’ 호칭 등 이런건 처음이죠… 진정한 프로당구선수로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지난해 말 프로당구 PBA6차투어 ‘SK렌터카 PBA-LPBA챔피언십’ 우승자는 강동궁(39·브라보앤뉴)과 김가영(36·신한금융투자)이었다. 두 선수는 PBA 출범 전까지 3쿠션과 포켓볼에서 나란히 한국을 대표하는 주자였다. PBA 참가 후 강동궁은 프레드릭 쿠드롱과 ‘양강’ 후보로 손꼽혔으나 PBA룰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진을 거듭했다. 김가영도 첫 투어에서 공동3위에 올랐지만, 이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5전6기만의 우승 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는 두 선수의 동반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 논현동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본사 지하카페에서 진행됐고, 두 선수는 평소와는 사뭇 다르게 정장 차림이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동궁과 김가영은 한국을 대표하는 당구선수에서 프로당구 선수가 되기까지, 그리고 성적부진에 따른 부담감과 어렵게 우승하게된 과정 등에 대해 거리낌없이 털어놨다. 세 살 차이인 두 선수는 어려서부터 선수생활을 해서인지 서로 ‘가영이’와 ‘오빠’라 부르며 시종 즐겁게 인터뷰에 임했다.
"세 살 차이" 오빠동생 사이인 강동궁과 김가영은 어려서부터 선수생활을 시작, 한국의 대표적인 당구선수로 활동해왔다. 강동궁과 김가영이 인터뷰하고 있다.
▲(우승하고) 보름 가량 지났다. 우승 이후 어떻게 지냈나.
△강동궁(이하 강)=우승 후 인터뷰만 7번 정도 한 것 같다. 방송촬영도 있었고 가족들이나 선배님 등 그 동안 고마웠던 분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밥도 많이 샀다. 하하.
△김가영(이하 김)=인터뷰나 촬영 일정으로 바쁘게 지냈다. 또 우승 이후에는 훈련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훈련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두 선수 인연이 궁금하다. 언제부터 알고지냈나.
△강=저와 (김)가영이가 고등학생이던 90년대 후반엔 학생선수가 우리 둘밖에 없었다. 우리보다 선배들은 10년 이상 차이가 났던걸로 기억한다. 1998년 전국대회에서 당시 가영이와 얘기를 나눈 적 있다. 제가 인천에서 유명한 선수였던 조문환 선배님을 이겼는데 “어린데 어떻게 이렇게 잘하냐”고 칭찬해준게 기억난다. 하하.
△김=저는 칭찬한 건 가물가물한데, 그때 상황은 기억한다. 저말고 학생선수가 또 있다는 게 신기했다. 거기다 유명한 선수를 이기기까지 했으니.
▲6차투어 서로의 결승전을 봤나.
△강=TV로 (김)가영이 결승전을 봤다. 경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기존 여성선수 경기를 보면 정확성이 좋으면 근력이 조금 부족하거나 혹은 그 반대인데, 김가영 선수는 어느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남자들이 구사하는 테크닉을 큰 어려움 없이 구사하더라. 특히 국제식대대 적응이 어려운데 ‘이 친구는 조만간 애버리지 1점대 이상 찍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지금도 대대에 적응못해서 헤매고 있다. 하하. 동궁 오빠 결승전은 마음 편하게 봤다. 경기 초반 표정과 샷을 보니 조금 불편해 보이길래 ‘긴장했구나’ 싶었다. 그런데 상대선수도 긴장을 많이해 실수를 하더라. 그래도 점점 경기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게 보였다. 경기 중반부터는 ‘그래, 드디어 (우승)하는구나’ 하고 편하게 경기를 즐겼다.
▲많은 선수들이 PBA투어의 새로운 룰 적응이 어렵다고 한다.
△강=정말 어려웠다. 처음엔 평소대로 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 서바이벌 경기 운영, 빈쿠션 2점제 등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경기 룰에 적합한 당구 스타일을 맞추기 위해 변화도 많이 주는 등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김=저는 그저 재미있게 적응했다. 포켓볼 선수인 저에겐 3쿠션에서 (비교할) 기준이 없었다. 따라서 오히려 편견이나 다른 습관도 없었다. 당연히 적응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다.
▲프로당구 출범 후 선수로서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강=당구 경기 자체가 활발해졌다. 경기 음악도 커졌고, 응원도 정적인 문화에서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대회 메인스폰서 변화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이 연속으로 당구대회를 후원한다는 것은 이전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김=가장 피부에 와닿는 건 ‘프로’라는 호칭이다. 미국에서 활동할 때 들어보긴 했는데 한국에서 들으니 정말 새로웠고 자부심이 생기더라. 진정한 프로당구 선수로서 존중받는 느낌이 들었다. 또 프로당구가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면서 팬들 관심 역시 더욱 높아졌다는 걸 느낀다. 자연스레 행동도 더 조심스러워진다.
강동궁과 김가영의 프로당구선수 명함. 프로당구협회(PBA)는 선수들이 신청하면 명함을 제작해준다.(사진제공=강동궁, 김가영)
▲PBA투어만의 매력을 꼽자면.
△강=PBA투어에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이 있다. 서바이벌과 공격제한시간 30초 룰 등은 팬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든다. 근데, 선수로선 숨막힌다. 하하.
△김=대회장 규모가 화려하고 커졌다.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로 대회장을 멋지게 꾸민 대회가 있었나 싶다. 이전 3쿠션대회는 몇 차례 있었지만, 포켓볼 대회는 없었다. 포켓볼 인기가 높은 외국 대회도 제법 규모있게 한다. 그런데 PBA는 경기장과 관중석, 중계 등에서 그 이상이다. 너무 매력적이다. 선수로서 절로 ‘시합 뛸 맛 난다’. 하하.
▲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강=가영이에게 가장 배우고 싶은 부분은 ‘포커 페이스’다. 저도 예전엔 나름대로 ‘애늙은이’ 소리 들으며 표정변화가 없는 편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조바심도 많이 나고 그게 티가 나게 되더라. 반면 가영이는 항상 여유가 있다. 경기할 때 모습은 편안한 느낌 그 자체다. 그런 여유를 닮고 싶다.
△김=오빠, 그건 연기야 연기, 하하.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지 않나. 저는 아직까지 강동궁 선수 당구에 대해 뭐가 좋다 나쁘다 평가할 수준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강동궁 선수 테크닉을 흡수하고 싶은 마음이다. 솔직히 제일 닮고 싶은건 파워(힘)인데, 그건 아무래도 안될 거 같다. 하하.
△강=힘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보다 힘은 당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힘만으로도 남자 선수들이 구사하는 샷들을 충분히 모두 해낼 수 있다. 실력이 좋다고 모두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영이는 지금 세계선수권 나가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새 해가 바뀌었다. 지난해 스스로에게 몇점을 주고 싶나.
△강=PBA투어 6차전 앞두고 제 개인 메신저 ‘프로필메세지’에도 적어놨는데, 30점이었다. 우승하고 나니 주위분들이 80점 정도는 줘도 되겠다 하시더라. 좀 높여서 70점 정도 주고싶다.
△김=100점 만점에 120점이다. 하하. 스스로를 응원해주고 싶어서다. 이번에 우승해서 120점이 아니라 게으름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훈련했고, 대회를 착실히 준비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2020년 새해 목표는.
△강=첫 번째 목표는 당연히 ‘PBA파이널’(우승 3억원) 우승이다. 지금까지 2015년 LGU+대회 등 최초 대회나 큰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다. 우승해서 초대 PBA상금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6차투어 우승했지만 현재 LPBA 랭킹 5위다. 1위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또한 올해 말까지 애버리지를 1.2점대로 올리고 싶다. 사실 지금 애버리지가 ‘널’을 뛰어서 미칠 지경이다. 하하. 평균 0.9점대를 유지하지만 어쩔땐 1.2점대, 어쩔땐 0.6점대다. 기본기 훈련을 더 충실히 하려고 한다.
"오늘은 젠틀맨" 강동궁이 큐를 들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하 강동궁 개인 질문>
▲일찍부터 프로당구를 고대했다고 들었다.
=사실 어릴적에는 다른 많은 선수들이 그렇듯 ‘당구로 먹고살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했다. 그런데 2010년쯤부터 당구가 미디어 노출이 크게 늘고 인식도 개선되면서 ‘당구도 프로가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2019년에 이뤄지더라.
▲우승하기 전까지 PBA 39위였다. 그간 부진에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거 같다.
=예전에 당구를 쳤던 기술과 방법으로 부진했다면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잦은 변화로 인한 실패가 거듭되면서 나온 부진이라 아쉽긴 해도 크게 신경안쓰려고 노력했다. 당연히 지금껏 39위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순위라 많이 힘들긴 했다.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앞서 말했듯 변화를 거듭한데 서 온 실패 때문인 것 같다.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계속 변화를 주려고 했다. 이게 안 되면 이걸 바꾸고. 그러다보니 문득 “예전엔 이렇게 하지 않았었는데 왜 이렇게 치고있지?” 그런 생각이 들면서 자괴감이 들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스스로를 너무 못믿었던 것 같다.
▲우승한 6차투어에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
=계속 변화를 주는데도 실패하다 보니 제가 어떤 당구를 했는지 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LGU+대회 우승 등 잘했을 때 플레이 영상을 직접 찾아보며 분석했다. 공 배치나 자세를 다시 따라하면서 감을 찾았다.
예전 영상을 보는데 최근 제 모습과 전혀 다른 사람이더라. 당시엔 자신감있는 강동궁이었는데 최근 PBA대회 영상을 보니 자신감도 없고 풀죽어 있고 부끄러워하는 하는 선수가 돼 있었다. 하려는 의지나 욕망도 없어보였다. 6차투어에서는 모든걸 내려놓고 자신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동안 성적부진으로 어느누구보다 부담감이 컸을텐데.
=‘잘 해야한다’는 부담이 너무 무거웠다. ‘왜 나 혼자 여기서 고생하고 있지’하는 생각도 들었고. 사실 너무 힘들어 당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렇게 당구치는게 두려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혼자 남몰래 운 적도 많았다. 주변 사람들도 처음에는 ‘잘 못할 수도 있지’ ‘다음에 잘하면 돼’ 하시다가 부진이 길어지니까 그 얘기를 꺼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했다. 저도 마찬가지로 만나는 사람마다 똑같은 위로를 받는게 너무 싫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스스로를 가두어 놓았던 것 같다. 겨우 6개월 부진한건데. 예전엔 1~2년 슬럼프를 겪을 때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다. 느긋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너무 급했다. 한편으론 이게 프로의 무게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무엇이 문제일까’ 끊임없이 고민했던 게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당구치는게 두려웠던 적은 처음이었죠" 강동궁은 그간 부진에 대해 "너무 힘들어 당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프레드릭 쿠드롱, 에디 레펜스, 장폴 데브루윈 등 외국 유명선수의 부진한 모습이 오히려 위안이 됐다고.
=사실 저는 기존 외국 강호들, 특히 쿠드롱은 PBA투어에서도 적응기 없이 잘 할줄 알았다. 그런데 (우승은 했지만)그도 역시 힘들어하더라. 그래서 “아,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하고 위안을 얻었다. 하하. 국제대회에서 10년 가까이 봐왔는데 이번만큼 그들이 당황해하고 고생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PBA 출범 후 국내 선수들의 실력을 보고 놀랐다고.
=PBA참가 후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다. 국내선수들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 같이 경기하면서 이렇게까지 잘 쳤었나? 하는 생각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실제로 강민구 신정주 조건휘 등은 프로당구 와서 더 주목받지 않나. 그만큼 그 선수들이 PBA에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는지 느껴지기도 한다.
▲우승했으니, 앞으로는 부담을 좀 덜어놓을 수 있을까.
=그럴거 같다. 어쨌든 우승 한번 했으니, 하하. 앞으로 성적은 알 수 없지만, 부진할 때 느꼈던 중압감은 없어지지 않을까싶다. 항상 강했던 강동궁의 모습으로 매 대회 우승을 노리겠다.
김가영은 올해 목표로 LPBA 랭킹 1위와 애버리지를 1.2점대로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하 김가영 개인질문>
▲첫 투어에서 공동3위하고 이후엔 고전했다.
=첫 투어때는 ‘내가 어떻게 4강에 갔지’ 싶었다. 그 이후로 훈련이나 준비는 오히려 더 많이했는데 성적은 안나왔다. 사실 2~5차투어 성적이 제 수준에 맞았던 것 같다. 성적이 떨어졌다고 1차보다 실력이 줄었다거나 한건 아니다. 결과적으로 실력과 성적은 별개 문제라고 받아들이고 연습에 매진했다.
▲남자 선수에게 3쿠션을 배우고 있다던데.
=그렇다. 김재근 오성욱 선수가 ‘사부님’들이다. 여담인데 우승 순간 오성욱 선수는 정말 많이 축하해주었다. 그런데 김재근 선수는 우승 직후 자리를 감추었다. 조금 섭섭했다. 나중에 물었더니 “네가 우승해서 포옹이라도 하면 내가 울컥할거 같아서 자리를 피했다”고 하더라. 그 말에 더 감동먹었다.
▲6차투어를 앞두고 가장 중점적으로 연습한 부분은.
=기본기 연습에 충실했다. 포켓볼도 기본기가 정말 중요하다. 기본기가 단단해야 잘 흔들리지 않는다. 프로선수가 되고 3쿠션에서도 기본기가 중요하다는걸 느꼈고, 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가영은 "당구여제"라는 별명에 대해 "정말 마음에든다"면서도 "한편으론 민망한 부분도 있다"고 웃었다. 김가영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처음 LPBA 출전 제의가 왔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감사했고 흥미로웠다. 포켓볼 선수인데 3쿠션 대회에 초대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이후에 벌어질 일들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김가영의 ‘등록말소’는 파급이 컸다.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었는데.
=국민청원까지 해주시고 저에게 관심 가져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했고 한편으론 죄송한 마음이었다. 선수인 저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앞만 보겠다고 생각했다. 제 마음을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구나 싶어서 정말 큰 힘이 됐다.
▲‘당구여제’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마음에 드나.
=정말 마음에 든다. 이보다 더 좋은 별명이 있을까? 사실 조금 민망하긴하다. 하하.
▲최근 신한금융투자 후원도 받게 됐다.
=정말 새로운 기분이다. 숱한 포켓볼 국제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한국에서 대기업 후원을 받아본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런데 큰 회사 후원을 받게됐다. 후원은 모든 선수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로 작용한다.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도록 큰 힘을 주신 신한금융투자와 김치빌리어드 등 후원사 관계자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 [samir_@mkbn.co.kr, dabinnett@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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