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예선 세계4위 페레즈-5위 부에렌스 경기 2시간 졸전끝 25:15 페레즈勝, 64이닝중 53이닝 공타 애버리지 0.390-0.234…세계 대회 무색 1승2패 조 3‧4위로 나란히 8강 진출 실패
세계 여자 3쿠션 선수권대회 ‘25점경기’가 2시간 동안 무려 64이닝이나 걸리는 졸전이 나왔다. 더욱이 세계 4위와 재클린 페레즈(페루·왼쪽)와 세계 5위의 제이미 부엘렌스(벨기에·오른쪽) 정상급 선수간 경기였다. (사진=코줌중계화면,빌리어즈포토닷컴)
[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여자3쿠션 세계최고 대회에서 ‘25점경기’가 2시간 동안 무려 64이닝이나 걸리는 졸전이 나왔다. 더욱이 세계 4위와 5위의 정상급 선수간 경기였다.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즈미르 할카피나르스포츠홀에서 ‘2018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이하 세계여자3쿠션) 조별예선 D조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D조는 펜디 아이세굴(터키·41)이 2승으로 조 선두인 가운데, 김보미와 제이미 부엘렌스(벨기에·5위)가 1승1패로 공동 2위, 재클린 페레즈(페루·세계 4위)가 2패로 최하위인 상황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 경기가 김보미-아이세굴, 부엘렌스-페레즈전이어서 경기결과에 따라서는 4명 모두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이 대회는 조별로 상위 2명 진출)
먼저 김보미-아이세굴 전은 김보미가 25:10(28이닝)으로 가볍게 승리하며 둘다 2승1패가 됐다. 3경기 평균 애버리지는 김보미가 0.750, 아이세굴이 0.431이었다.
조별예선 페레즈와 부엘렌스의 최종전 결과표. 페레즈가 64이닝만에 부엘렌스를 꺾으면서, 한국의 김보미(서울연맹·세계25위)와 아이세굴 펜디(터키·41위)가 조 1, 2위로 8강에 올랐다.(사진=세계캐롬연맹)
문제는 부엘렌스-페레즈전. 2패로 탈락이 확정된 페레즈와 무조건 이기고 나서 애버리지를 따져야 하는 부엘렌스는 서로 졸전에 졸전을 거듭했다.
경기는 25-15 재클린 페레즈의 승리로 끝났지만 무려 64이닝, 약 2시간이 걸렸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경기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구 페레즈는 9이닝동안 1득점에 그쳤고, 부엘렌스는 첫 득점을 내는데 10이닝이나 걸렸다. 페레즈는 이후 짧게는 1이닝, 길게는 10이닝 연속 공타를 범했다. 경기가 마무리됐을 때 전체 64이닝중 46이닝이 공타였다.
부엘렌스는 더 심했다. 64이닝 동안 무려 53이닝이나 공타가 나왔다. 특히 8:8 동점이던 25이닝부터 36이닝까지 12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했다.
결국 64이닝째 페레즈가 25점에 선착하면서 길고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과는 25:15 페레즈의 승리. 에버리지는 페레즈 0.390, 부엘렌스 0.234.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한 두 선수는 조 3, 4위로 예선탈락했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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