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6.07.14 16:28:47
26/27시즌 PBA팀리그 1R 우승 우리금융캐피탈 선수들 기자회견, 엄상필 “선수들에게 자신감 북돋아”
우리금융캐피탈이 PBA팀리그 1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라운드 마지막날인 13일 하림을 4:0으로 완파, 정상에 올랐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우승 여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지훈과 서한솔이 팀을 떠났고 이상대와 장가연, 김지연3을 영입하며 전력 재편에 나섰다. 새로운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우리금융캐피탈은 개막전에서는 크라운해태와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하나카드, 하이원, 휴온스 등을 차례로 꺾으며 5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11일 에스와이에 덜미를 잡히며 5승2패(승점 14)로 2위로 내려앉았고, 6승1패(승점 15)를 기록한 하림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어 12일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며 승점 3을 추가, 하림을 승점 1 차이로 추격한 채 최종전을 맞았다.
결국 마지막 날인 13일, 우승 결정전이었던 하림과의 맞대결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세트스코어 4:0 완승을 거두며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우승 기자회견서 주장 엄상필은 “1라운드부터 기존 멤버들과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빠르게 하나가 됐고,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좋은 기운까지 불어넣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캐피탈 선수들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1라운드 우승 소감은.
(엄상필)=1라운드부터 우승해서 머리털도 덜 빠지며 조금은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무엇보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팀에 정말 잘 적응해줬다.
(사파타)=그 동안 팀리그 초반을 좋게 보낸 적이 없는데 1라운드부터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새로 합류한 세 명(이상대 장가연 김지연3)이 큰 힘이 됐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장가연)=아직도 1라운드 우승이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을 만나니 조금씩 실감이 난다. 특히 많은 것을 알려주고 도와준 엄상필 선수가 감사하다. 또 2세트에서 호흡을 맞춘 피아비 선수가 잘 이끌어줘서 고마웠다.
(피아비)=개인적으로 처음 경험하는 1라운드 우승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 팀원들이 모두 잘해줬고, 앞으로는 나만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강민구)=1라운드부터 잘한 적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 우승해서 기쁘다. 이번에 (이)상대형 (장)가연이 (김)지연이가 새로 온 상황에서 나 역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막내 지연이도 고생 많았고 1라운드에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다음 라운드에는 데뷔전을 치르고 다시 우승했으면 좋겠다.
(김민영)=새로운 팀원들과 적응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광명에 왔는데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남은 라운드에서도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대)=정식 멤버로 팀리그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팀을 옮기면서 부담도 됐는데 팀원들이 정말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적응했다.
(김지연3)=우승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고 행복하다. 캡틴 엄상필 선수가 고생 많이해서 팀이 빠르게 하나로 뭉쳐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강민구) 팀리그 1라운드에서 MVP를 수상했는데. (강민구는 12승3패, 승률 80%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며 1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1라운드부터 질 수도 있었던 경기도 이기는 것을 보면 운이 많이 따랐다. 5세트(남자단식) 때는 뒤에 6세트(여자단식)에 경기하는 피아비 선수가 있어서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1세트(남자복식) 때도 엄상필 선수도 오랜만에 합을 맞췄지만 서로 어떻게 플레이할지 알고 있었기에 편하게 경기했다. 실수해도 다음 기회가 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상대 선수들이 우리가 우승하라고 실수를 많이 한 것 같다. (웃음)
▲(엄상필) 캡틴으로서 우승 결정전인 하림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다면.
=우리 팀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전날 선수들에게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려고 했다.
▲(엄상필) 지난 미디어데이 당시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했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우리 팀은 지난 시즌 5라운드 우승 때도 그랬지만 끝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팀이다. 이번에도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빠르게 하나가 됐고,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새로운 선수들이 좋은 기운까지 불어넣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강민구) 개인투어보다 팀리그에서 유독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팀리그도 잘할 때와 못할 때가 모두 있다. 다만 개인투어는 나 혼자 책임지면 되는데 팀리그는 모두 함께하니까 경기할 때 더 집중하려고 한다. 또 팀리그에서 더 운이 따르는 것 같다.
▲(장가연) 올 시즌 팀리그에 복귀하며 욕심도 컸을 것 같다.
=당연히 욕심 있었다. 예전에는 그저 무난하게 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개막 전부터 엄상필 선수에게 레슨을 받았고 기량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팀의 1라운드 우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엄상필) 캡틴으로서 1라운드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선수들이 빨리 팀에 적응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시작부터 성적이 잘 나오면서 선수들이 더 빠르게 적응했고 서로 믿음도 생겼다. 아마 자신이 져도 다른 팀원들이 해줄 거라는 믿음이 컸다. 이상대 선수도 “내가 져도 뒤에 팀원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고 이야기하더라. (웃음)
▲(김민영) 1라운드 우승을 확정하는 위닝샷을 성공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치기 전에는 놓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 성공시키고 나니 안도감이 밀려왔다. 사실 준비한 세레머니가 있었는데 순간 잊어버려서 못했다. 2라운드에서 우승하면 꼭 보여주겠다.
▲(엄상필) 하림과의 상대전적 우위가 이날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시즌 하림과의 맞대결에서 4승1패를 거뒀다.)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선 과거 데이터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팀은 라운드 우승과 포스트시즌, 파이널 무대를 경험했던 선수들이 많고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됐다. 반면 하림은 우리보다 큰 경기 경험이 적고 부담이 많이 될거라 생각했다.
▲(김지연3) 팀리그에 처음 들어온 소감과 배운 부분이 있다면
=가장 들어오고 싶었던 우리금융캐피탈에 지명돼 정말 기뻤다. 선배들이 모두 세심하게 챙겨줬고. 캡틴 엄상필 선수에게는 따로 공도 많이 배웠다. 평소 공 선택에서 실수가 많은 편인데 팀원들 경기를 뒤에서 보고 배우는 게 많다.
▲(사파타) 1라운드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와 아쉬웠던 경기는.
=이번 라운드에서 치른 경기 중에서 다섯 경기를 꼽을 수 있다. 6일 강동궁(휴온스) 선수와 8일 륏피 체네트(하이원) 선수와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사파타는 강동궁을 상대로 15:14(10이닝), 체네트 상대로 15:13(15이닝)으로 승리했다) 중간에 실수도 있었지만 접전 끝에 어렵게 이겼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조재호 선수와 경기다.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실수하면서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다. (사파타는 12일 NH농협카드와의 경기 3세트에 출전해 13:8로 앞섰지만 조재호에게 끝내기 하이런7점을 허용하며 13:15로 패했다)
▲(이상대) 7세트에서 강한 비결이 있다면. (이상대는 1라운드 8일 하이원과 9일 웰컴저축은행과 경기에서 7세트를 따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지난 시즌에도 다른 팀(휴온스)에서 7세트에 많이 출전했다. 7세트는 팀 승패와 직결되니까 더 긴장되고 떨리며 부담도 크다. 이번에 팀이 연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고 더 집중하고 열심히 경기했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