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6.06.22 15:09:31
⑥빌리존 무인당구장 대구 동성로점, 3~4층에 중대6대 포켓4대 규모, 지난해 말 당구장 오픈 후 4개월만에 확장
“코로나19때보다 더 어렵다.”
당구장 사장님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자영업자들이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당구장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여건에서도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당구장이 있다. 과거처럼 호황까지는 아닐지라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활기차게 돌아가는 당구장이다. 그런 당구장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는 노하우를 알아봤다. 여섯 번째는 빌리존 무인당구장 대구 동성로점(대표 김명덕)이다.
지난 16일 대구 동성로. 평일 오후임에도 20대 안팎 젊은이들이 많이 보였다. 방탈출카페와 의류점, 피규어점 등 젊은층이 좋아하는 점포들 사이로 당구장이 눈에 들어왔다. ‘빌리존 무인당구장 동성로점’. 4층 건물에 3, 4층을 쓰는 당구장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들어서자 중대테이블1대, 포켓테이블2대에서 손님들이 당구를 치고 있었다. 젊은 커플 두 팀 있었고, 포켓테이블 1대에선 네팔 등 외국인근로자 6명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젊은거리 동성로에 대한 상권분석 후 컨셉은 ‘깨끗하고 화사하게’
당구장은 첫 눈에 봐도 화사하고 깔끔했다. 벽은 하얀색 계통 투톤으로 처리했고, 바닥에는 회색 카펫이 격자로 깔려있었다. 화장실도 말끔했다.
통신대기업을 다니다 정년퇴임한 김명덕(62) 대표는 컨셉이라고 했다. “저희 고객은 동성로를 찾는 젊은 사람입니다. 고객 눈높이에 맞게 젊은 감각으로 꾸몄고, 그 핵심은 청결입니다.”
‘빌리존 무인당구장 동성로점’이 문을 연 것은 2025년 12월이다. 원래 이곳은 30년 넘게 당구장이 영업하던 곳이다. 건물주이자 당구장 대표인 김 씨는 2018년 당구장이 나간 후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벌였다. 이후 임대를 거쳐 지난해 말 (반)무인당구장을 오픈했다. 당시는 3층만 오픈했고, 198㎡(60평)에 6대(중대4, 포켓2)규모였다. (이후 지난 4월 4층으로 확대)
(반)무인당구장을 준비하면서 김 대표는 유튜브 등을 통해 A, B사 두 곳과 접촉했다. 견적을 받아본 결과 당구장 오픈 비용이 생각보다 컸다. 이후 당구유통업체를 통해 빌리존을 소개받고 가성비가 뛰어난 빌리존 무인당구장 시스템인 ‘스코페이’(SCOPAY)로 당구장을 오픈하게 됐다.
“A B사는 스코어보드 단말기 관리비로 테이블당 월 1만원씩 고정으로 받습니다. 반면 스코페이는 스코어보드 관리비용을 사용하는 만큼만 내면 됩니다. 기타 비용까지 더하면 빌리존 스코페이가 한 달에 20만원 이상 적게 들었습니다.”
투자비가 작은 소규모 당구장으로서는 월 고정비용도 줄여야 해서 선택하기 편했다.
◆“기다리는 손님 많아서” 2025년 12월 오픈, 4개월 후 당구장 확장
‘빌리존 무인당구장 동성로점’은 처음부터 컨셉을 정했다. 김 대표는 먼저 상권분석을 했다. 동성로의 경우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곳이고, 이들은 당구실력이 뛰어나지 않는 대신 가벼운 마음으로 당구를 즐겼다. 당구장은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킬링타임용인 경우가 많았다. 평균 이용시간은 50분 안팎으로 회전이 빨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었다.
김 대표가 잡은 컨셉은 ‘깨끗하고 화사하게’였다. 컨셉이 어느 정도 먹혀들면서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재방문율이 70~80%에 달했다. 특히 주말에는 적잖은 고객들이 기다리다 돌아가는 일까지 생겼다.
“젊은 손님들이 다른 당구장과 비교하며 청결하고 깨끗한 빌리존 동성로점 분위기를 너무 맘에 들어했습니다. 주말에는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와서 포켓볼을 치는 부모도 적지않습니다.”
김 대표는 기다리다 가는 손님을 위해 지난 4월 당구장을 4층(중대2, 포켓2)까지 확장했다.
빌리존 동성로점은 (반)무인으로 운영된다. 영업시간은 낮12시부터 밤 12시분까지. 4층 당구장 한켠에 본인 사무실이 있는 김 대표는 낮12시에 출근한다. 1시간 가량 당구테이블 등 청소를 마치고 본인 일정을 소화한다. 그리고 저녁 7~8시 다시 한번 당구장을 들러보고 퇴근한다. 심야시간대에는 손님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한다.
무인당구장을 운영하면서 특별히 골치아픈 일은 없었다.
“무인당구장을 6개월 가량 운영했는데, 젊은 손님이 대다수다보니 결제를 안하거나 도난 등 문제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중장년 손님 중에 카드로 결제한 줄 알았으나 안돼서 계좌이체한게 한두 건 있을 뿐입니다.”
김명덕 대표는 지금의 당구장 운영과 빌리존 무인당구장 시스템인 스코페이에 대해 만족한다.
“점수를 매기면 100점 만점에 95점을 줄 수 있습니다. 충분히 개인 시간을 활용하면서 당구장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당구장 성공비결은?” 경산 인천 등지서 벤치마킹해 하기도
무엇보다 투자대비 수익이 좋다.
김 대표가 당구장에 투자한 비용은 3층 7000만원, 4층 6000만원 정도. (만약 3~4층을 함께 오픈했다면 더 절약 가능) 현재까지 운영결과 월평균 수입은 1000만원~1050만원. 비용은 전기세 100만원, 재료비 5만원, 임대료 400만원(본인 건물), 기타 50만원 등 555만원선이다. 월 평균 순수익이 445만~495만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빌리존 무인당구장 동성로점’을 벤치마킹한 당구장도 생겼다. 빌리존 무인당구장 경산점이다. 규모는 중대4대, 포켓볼2대로 동성로점과 동일한 규모다. 김 대표는 “건물주인 부부가 찾아와서 저희 당구장 운영 사례를 보고 당구장을 차렸습니다.”
이뿐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인천에서 온 사람이 이것저것 물어보고 당구장 내부 사진을 찍어 갔다.
“저에게 (무인당구장을 해도 되냐고) 물어본다면 적극 해보라고 권유합니다. 무인당구장은 기본적으로 투자비가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상권분석을 하고 컨셉을 정하면 1년~1년반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중요하다고 했다. [대구=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ttomas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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