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6.05.12 21:00:32
PBA 12일 26/27시즌 미디어데이, 산체스 김가영 김영원 스롱 등, 올 시즌 각오와 목표 밝혀, 김영원 ”PBA 골든큐 대상 목표“
26/27시즌 개막을 앞두고 PBA-LPBA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26/27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프로당구협회(PBA, 총재 윤영달)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6/27시즌 PBA-LPBA투어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지난 시즌 대상 수상자인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와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 김영원(하림) 정수빈(NH농협카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오성욱 등이 참석했다.
특히 선수들은 비시즌 동안 준비한 부분과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전하며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의 각오와 포부를 소개한다.
▲비시즌을 어떻게 보냈고 이번시즌 각오는.
△다니엘 산체스=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비시즌을 보냈다. 한달 반 정도 스페인에 머물면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최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준비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가영=여행 다니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여행 다니면서 살이 많이 쪄서 아직도 빼고 있다. 훈련은 크게 다르지 않고, 방향을 바꿔서 훈련하고 있다. 새시즌도 많이 기대해달라.
△김영원=쉬면서 (시즌 때보다 더) 연습을 많이 했다. 또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하면서 지냈다.
△정수빈=재작년과 작년은 좀 쉬면서 보냈는데 이번 비시즌은 짧다보니 연습보다는 게임 위주로 준비 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오성욱=2시즌 드림투어에 있어서 비시즌이라 할 시기가 없었다. 연습은 매번 하던 그대로 하고 있으며 1부투어에 복귀하게 됐는데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
△스롱 피아비=올해 고향(캄보디아)은 가지 못했지만 연습하고 잘 쉬면서 비시즌 준비했다. 올해도 더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홍기 선수와 잘 풀었는지.(24/25시즌 8차전(웰컴저축은행배) 128강전 이홍기-오성욱 경기 도중 이홍기 선수가 오성욱 선수에게 손가락 질과 함께 고성으로 욕설해 논란이 됐다.)
△오성욱=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사건 이후로 제가 연락한 적도 없고 이홍기 선수에게 연락온 적도 없었다.
▲지난시즌 9차투어(웰컴저축은행배) 준우승 이후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는지.
△정수빈=부족하다고 느꼈던 기본공과 뱅크샷 연습을 많이 했다. 또 테이블 적응을 위한 훈련에도 신경을 썼다.
▲올시즌에는 몇 승을 할 것 같은가.
△김가영=원하는대로 되면 좋겠지만 마음 먹은대로 안될 때도 많다. 몇 승을 하겠다고 말하는게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있는 대회는 다 우승하고 싶다.
△스롱 피아비=경기(결승전)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 또 언니(김가영)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웃음).
△김영원=김가영 선수 말처럼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3승 이상은 하고 싶다.
△정수빈=올시즌 1번 이상은 우승하고 싶다.
▲지난시즌 최연소 월드챔피언에 오르고 올해는 타이틀을 방어해야 하는데, 비시즌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는지.
△김영원=지난시즌 월드챔피언십 준결승과 결승을 치르면서 많이 지쳤던 것이 느껴졌다. 올해도 다시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간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체력운동을 많이 했다.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다니엘 산체스=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준비했다. 작년 월드챔피언십 전에 여러 차례 결승전 치른 뒤 정신적으로 피곤했던 것은 사실이다. 올시즌은 정신적 체력적으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개인 연습장을 한국에 차렸다. 앞으로 시간을 내서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김가영 킬러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수빈=‘김가영 킬러’는 말이 기분 좋기도 하지만 불편한 부분도 있다. 김가영 선수는 존경하는 선수이면서 같이 연습도 한다. 또한 앞으로 대회 결과에 따라 전적이 바뀔 수 있다. 의식하기 보다 열심히 (김)가영 언니를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
▲병역에 대한 계획은.(김영원은 2007년생으로 올해 20살이 됐다.)
△김영원=중요한 부분인데, 신검을 아직 받지 않은 상태다. 또한 당장 갈 생각은 없고 미뤘다가 나중에 가려고 한다.
▲LPB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다보니 동기부여가 안될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는지.
△김가영=다른 선수보다 동기부여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애버리지 몇 점대, 몇 승 등 수치로 얘기했지만 지금은 디테일하게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은 3쿠션을 전문으로 쳐서 명확하게 파악하는데, 나는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넘어와 늘 어렵다. 대부분 모르겠지만 포켓볼과 3쿠션에서 말하는 반두께가 다르다. 이거는 포켓과 3쿠션을 다 쳐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올해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는.
△다니엘 산체스=사실 9개 대회 우승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안다. 차라리 팀리그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 PBA 입성 후 팀리그에서 우승한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23/24시즌 부진 이후 강등을 경험했는데, 당시와 비교해 지금 달라진 부분은 무엇인지.
△오성욱=그때는 기량의 문제보다 어깨수술을 해서 1년 넘는 시간을 재활하며 보냈다. 지금은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슬럼프를 극복하면서 가장 크게 도움이 된 것은 무엇인지. 또한 슬럼프를 겪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오성욱=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슬럼프였지만 아내(조은비)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힘들었을 때도 (아내)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졌다. 다른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우울한 생각을 하기 보다는 지인이나 가족 등과 함께 하며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이겨내길 바란다.
▲PBA 대표선수로서 KBF(대한당구연맹) 조명우 선수와 대결하고 싶은 의지를 보였다. 추후 PBA와 KBF의 오픈대회가 열린다면 어떨 것 같은지.(PBA 3대 윤영달 총재는 지난달 10일 취임식 당시 PBA와 KBF 등 모든 당구인이 참가하는 오픈 대회를 함께 개최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김영원=당구를 처음 칠 때부터 존경하는 선수다. 지금도 나보다 더 잘친다고 생각한다. 만약 조명우 선수와 경기하게 된다면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 그리고 만약에 저랑 조명우 선수가 같이 이벤트를 한다면 대중들이 ‘당구는 미래가 밝구나’라고 느끼면서 더 많이 응원해주지 않을까 싶다.
▲이번시즌부터 당구해커가 와일드카드로 개인투어에 출전할 예정인데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김영원은 지난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해커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영원=평소 자주 통화하고 친한 삼촌이고 당구장에서 경기도 한다. 보통 절반 정도 이기는데, 다음 시합에선 안봐줄거라고 이야기했다. 혹시 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을거다’라고 얘기하고 싶다.(웃음)
▲과거 당구에 집중하지 못한 일이 많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스롱 피아비=집중하지 못하고 경기에서 지니까 팬들도 많이 안타까워하고. 잔소리 들었다. 다행히 요즘에는 편안하게 연습한다. 스승님 잘 만나서 재미있게 준비하고. 남편도 지원을 많이 해준다. 캄보디아에 있는 부모님 집 짓는 것도 내년이면 끝날 것 같아서 마음 편하게 당구칠 수 있을 것 같다.
▲비시즌 기간에 PBA 공식행사나 시상식에 많이 등장했는데.
△정수빈=선수로서 아직 뚜렷한 성적이 없었는데 공식행사나 시상식에 많이 불러줘서 영광이었다. 또 주변에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해주니까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열심히 해서 걸맞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다른 선수들보다 성장세가 가파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정수빈=개인적으로 연습량도 중요하지만 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습할 때 어떤 부분을 연습해야 하는지 알고 연습하는 것도 있지만 신정주, 한지승 선수 등 옆에서 도와주고 알려주는 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성장한거 같다.
▲지난시즌 최연소 월드챔피언 등극했지만 PBA 골든큐 대상을 놓쳤다. 올해 PBA 골든큐 대상 욕심이 있는지.
△김영원=미련이 남고 아쉽다. 두 시즌 전에는 3등을 하고 있다 세미 사이그너 선수가 월드챔피언에 오르며 4등으로 밀려났다. 이번시즌은 열심히 해서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월드챔피언십 당시 상체가 흔들리는 습관이 있다고 했는데, 고쳤는지.
△김영원=고치고 싶었지만 시즌 중에는 쉽지 않았다. 비시즌 때 많은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조금씩 고치고 있다.
▲2년 전 미디어데이 때 볼컨트롤을 신경 쓰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 수준인지.
△스롱 피아비=개인적으로 80% 정도 된 것 같다. 처음 3쿠션을 배울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고, 배워도 당구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는 팬들이 깜짝 놀라지 않을까 싶다.(웃음)
▲14일 열리는 팀리그 드래프트에 대한 욕심이 날 것 같은데. 솔직한 심정은.
△오성욱=밤마다 양동이에 물을 떠놓고 기도하고 있다.(웃음) 팀리그에 다시 합류한다면 영광이고 최선을 다할 자신이 있다. 처음에는 팀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단순히 매 경기 이겨야한다고 봤는데, 지금은 팀워크가 필요하고 팀 내 각자 역할을 찾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 역할을 알 것 같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뽑아달라.
▲‘당구가 재미있다’고 했었다. 게다가 당구 치면서 스트레스 받는 순간이 있는데 어떤 상황이 제일 재미있다고 한 건지 궁금하다.
△다니엘 산체스=유럽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다르게 감정을 컨트롤하는데 미숙하고 표출한다. 선수들이 감정을 표출하는게 당구가 싫어서가 아니고 자신에 대해 화가 나서 하는 표현이다. 나 역시도 감정을 표출하는게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또한 스트레스도 받긴 하지만 실수를 했을 때 분석하고 고쳐 나가는 게 당구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다른 선수들이 김가영 선수를 두고 ‘걸어다니는 재앙’, ‘살아있는 자연재해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김가영=감사하다.(웃음) 아주 영광이고 좋다. 어떻게 보면 무섭고 불편한 표현일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 그런 표현을 듣는다는 거는 좋은 평판으로 들린다.
▲본인을 상대하는 선수들에게 팁을 준다면.
△김가영=이런 팁을 주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웃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힘들다. 예측이 가능하면 불안하지 않다. 보통 어린 선수들이나 새로운 선수들이 어려운 것은 정보가 없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는 공포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지난 1월 김가영 선수가 윤곡 여성체육대상을 수상할 당시 ‘당구가 스포츠로 인정받아 기쁘다’라고 말했는데 동료 선수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수빈=일단 당구가 프로스포츠로 인정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렇게 된 것은 김가영 선수를 비롯한 좋은 선수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다. 나도 뒤를 이어 기여하겠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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