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2.14 02:32:11
14일 새벽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 결승, 카라쿠르트 50:46 시돔, 결승전 내내 시돔 압도, 공동3위 야스퍼스, 피터 클루망
올해 마지막 3쿠션월드컵인 이집트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 주인공은 ‘튀르키예 신흥강호’ 벌카이 카라쿠르트였다. 홈그라운드에서 개인 통산 첫 우승을 노렸던 ‘카이로 치과의사’ 사메 시돔은 정상 바로 앞에서 또다시 걸음을 멈췄다. 통산 네 번째 준우승이다.
카라쿠르트(33)는 14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2025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 결승전에서 시돔(38)을 50:46(32이닝)으로 꺾고 우승했다. 자신의 3쿠션월드컵 첫 우승이다. 공동3위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피터 클루망(벨기에)이 차지했다.
결승전은 애버리지 2~3점대의 폭발적인 경기는 아니었지만, 첫 우승을 노리는 두 선수 대결답게 긴장감이 팽배한 명승부였다.
경기는 카라쿠르트가 앞서가면 시돔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카라쿠르트는 5이닝에 하이런13점을 치며 단숨에 16:4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6~8이닝에 10점을 더해 26:14로 리드한채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야스퍼스와의 준결승에서 보여줬던 완벽한 공격이 다시 살아났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지만 카라쿠르트가 13이닝까지 29:17로 여전히 리드를 유지했다.
끌려가던 시돔이 14이닝 7점 등을 앞세워 17이닝에 1점차(30:31)까지 추격했다. 시돔은 이후 경기 끝날 때까지 ‘추격은 하되 동점이나 역전에는 못미치는’ 패턴을 반복했다.
두 선수는 단타 위주로 꾸준히 득점을 이어갔고, 26이닝에 45(카라쿠르트):43으로 점수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
특히 막바지에는 두 선수 모두 지나친 부담으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카라쿠르트가 마지막 32이닝에 뱅크샷과 옆돌리기로 2점을 추가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랭킹 15위(UMB 이벤트랭킹 기준)인 카라쿠르트는 2015년 유럽주니어챔피언 출신으로 2023에는 유럽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신흥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는 레가즈피(16강) 자네티(8강) 야스퍼스(4강)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조명우(16강) 위마즈(8강) 클루망(4강)을 물리치고 홈그라운드에서 첫 3쿠션월드컵 우승에 도전했던 시돔은 아쉽게도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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