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1.03 02:11:59
2일 광주3쿠션월드컵 개막식서, 조명우 허정한 김행직 최완영 이범열 최봄이 김도현 공식 기자회견
‘2025 광주3쿠션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들의 기자회견이 2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32강 본선에 직행하는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 허정한(경남) 김행직(전남, 진도군) 최완영(광주)과 예선전부터 출전하는 이범열(시흥시체육회)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 최봄이(김포시체육회)가 참석했다.
이날 선수들은 각자 이번 광주월드컵에 대한 각오와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7명의 선수들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이번 광주3쿠션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는.
△허정한=최근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시드에서 밀려날 위기다. 일단 이번 대회에선 입상하면 좋겠지만 시드권을 유지할 수 있는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이범열=국내랭킹은 5위지만 월드컵 참가가 적어서 세계랭킹은 낮다. 직전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3쿠션선수권에 16강까지 진출했는데, 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명우=어느 대회든지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한다.
△최완영=순위보다 안방인 광주에서 열리는 만큼 긴장하지 않고 즐기면서 재미있는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도현=여러 3쿠션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본선에 오른 적이 없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최선을 다해 본선에 진출하도록 열심히 하겠다.
△최봄이=첫 3쿠션월드컵 출전이라 긴장도 되지만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대회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김행직=32강전 3경기를 잘 치러 다음 단계 진출이 1차 목표다. 그 이후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대회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그 중에 라이벌을 꼽자면.
△조명우=개인적으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실력이 좋아서 특정 선수를 라이벌로 고를 수 없을 것 같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1위를 탈환할 수 있을까,
△조명우=대회에 나서기 전 기록을 의식해서 욕심내다가 망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편이다.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거두면서 컨디션이 좋아보이는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는 각오는.
△최완영=월드컵에 나갈 때마다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쉽지 않다. 그런 만큼 재미있고 즐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나이가 어린데.
△김도현=나이 차이 때문에 어려운 점은 특별히 없다. 오히려 쟁쟁한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배우고 깨닫는 게 많다.
▲최근 월드컵에서 부진, 시드권에서 밀린 상태다 그에 대해 힘든 점이나 부담은 없는지.
△김행직=시드에서 밀린 거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당구는 앞으로 내가 계속 해야하는 운명이다. 그렇기에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2017년 청주3쿠션월드컵에서 우승했는데, 그때처럼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지.
△김행직=하도 오래전이라 기억이 안난다. 이제는 대회에서 만나는 선수들이 모두 상향평준화돼서 예전에는 애버리지 1.5만 쳐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2.3은 쳐야 안정권이라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안방인 광주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맞춰서 요즘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최완영=특별한 거는 없다. 아침 7시에 일어나고 9시에 연습하는 루틴이 이제 2개월 정도 됐는데,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연습했던 부분을 최대한 경기에서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자선수로 함께 출전하는 김하은 선수보다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지.
△최봄이=일단 월드컵 첫 출전이니 좋은 경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1라운드 통과를 노리겠다. (김)하은이보다 더 높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서 내 플레이만 신경쓰도록 하겠다. (김)하은이는 국내대회에서 이기면 된다.
▲작년 앙카라월드컵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는데.
△허정한=요즘 성적이 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체력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 중이다. 그리고 당구에서 멘탈이 중요하기에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려고 멘탈을 강화하려고 한다.
▲지난 세계선수권 16강서 억울한 판정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데.
△최완영=그때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긴 일이다. 억울했다기 보다는 앞으로 영어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결승에 진출한다면 만나고 싶은 선수는.
△이범열=한국선수만 아니면 괜찮다. 첫 결승진출인데, 한국선수를 만나면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
△허정한=올해 호치민대회 결승서 패배를 안겨준 야스퍼스를 다시 만나 설욕하고 싶다.
△조명우=나도 야스퍼스 선수를 꼽겠다. 생각해보면 지난해 서울월드컵 4강이나 포르투월드컵 결승 등 중요한 길목에서 졌던 게 기억에 남아 있다.
△최완영=쿠드롱 선수를 꼽겠다. 개인적으로 경기하는 모습도 멋지고 좋아하는 선수다. 결승에서 만나 한번 이겨보고 싶다.
△김도현=에디 멕스다. 개인적으로 에디 멕스의 경기를 보고 가장 많이 배웠기 때문이다.
△최봄이=팬심을 담아 야스퍼스와 결승서 만나고 싶다.
△김행직=야스퍼스. 두 차례 결승에서 모두 졌다. 물론 최근에 32강 두 번 만나서 모두 이겼지만, 예선이니까 의미부여하기 어렵다. 꼭 중요한 무대에서 이기고 싶다. [광주=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