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0.01 06:16:39
스몰볼의 승리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1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2-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이날 경기는 스몰볼 싸움이었다. 두 팀이 도합 9개의 안타를 때렸는데 이중 장타는 7회초 라일리 그린의 2루타 한 개가 전부였다. 승부를 가른 결승타는 희생번트였다.
양 팀 선발이 잘 던진 결과였다. 클리블랜드 선발 개빈 윌리엄스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비자책), 디트로이트 선발 타릭 스쿠발이 7 2/3이닝 3피안타 3볼넷 14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했다.
양 팀 타선은 말그대로 득점을 짜내야했다. 1회초 디트로이트가 먼저 웃었다. 2사 이후 케리 카펜터가 우전 안타를 때렸는데 우익수 조나단 로드리게스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스펜서 토켈슨이 좌전 안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클리블랜드는 4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가브리엘 아리아스가 바운드 큰 땅볼 타구를 때렸고 이를 스쿠발이 잡아 홈에 던졌지만 3루 주자가 살면서 동점이 됐다. 이 장면은 처음에는 아웃이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뒤집혔다.
승부가 갈린 것은 7회. 선두타자 그린의 2루타 이후 웬실 페레즈의 타구를 클리블랜드 1루수 존켄시 노엘이 놓치면서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잭 맥킨스트리가 희생번트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앞서갔고,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8회말 2사 2루에서 스쿠발을 구원 등판한 윌 스미스는 아웃 4개를 잡으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클리블랜드 2루수 브라얀 로치오는 9회초 2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딜런 딩글러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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