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24 20:00:00
프로 2전째 권지후 KO승 프로 데뷔 김지경 TKO승 급오퍼받은 박화랑은 아쉬운 프로 데뷔전 판정패배 그라운드 컨트롤은 완벽했지만 타격 빈도에서 밀려 뽀빠이연합의원 김성배 원장“박화랑 압승이라 생각”
대한민국 아마추어 종합격투기(MMA) 단체 KMMA가 21년 역사의 일본 프로대회 GLADIATOR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3명을 파견하여 압도적인 2승과 전혀 부끄럽지 않은 1패를 기록했다.
일본 오사카부 도요나카시 쇼나이히가시마치 176BOX에서는 9월21일 일요일 ‘글래디에이터 32’가 열렸다. ▲권지후(24, 팀매드본관)는 1라운드 KO ▲김지경(21, AOM)은 1라운드 TKO로 이겼고 △박화랑(27, 킹덤호계)은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KMMA 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권지후는 2023년 10월 이후 워독 1승 및 글래디에이터 3승을 거둔 고토 타케스에(일본 교토세이켄카이)의 종합격투기 5연승을 저지했다. 고토는 외국인과 첫 대결에서 권지후한테 완패했다.
권지후가 9월20일 계체 결과 허용 몸무게 1.1㎏ 초과로 대전료 30% 삭감 벌칙을 받은 것은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다음에는 절대 감량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 선수한테 죄송하다”라는 다짐과 사과도 잊지 않았다.
KMMA 페더급 타이틀 도전 예정자 김지경은 ‘약사 파이터’ 아마노 타케노리(일본 전진회관)를 꺾고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마노는 약사가 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매진한 공수도(가라테)를 떠났다가 수입이 안정되자 돌아왔다.
김지경은 입식타격기를 거쳐 2024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아마노 타케노리를 상대로 침착한 더블레그 테이크다운 성공과 팔꿈치로 안면을 지속적으로 가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마추어 규정에서는 금지된 엘보 공격을 노련하게 구사했다.
아마노 타케노리는 일본선수권대회 6회 우승에 빛나는 가라테 전설 토노오카 마사노리의 제자다. 토노오카는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이자 최근에는 방송인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추성훈(일본어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2008년 종합격투기로 맞붙기도 했다.
김지경은 여러모로 현지에서 관심을 받는 아마노 타케노리를 제압하여 프로 첫 경기부터 일본 시장에서 가치를 높였다. KMMA 플라이급 도전자 결정전을 뛴 박화랑도 비록 이와사키 케이고(일본 스모커짐)한테 졌지만, 너무도 값진 경험을 쌓았다.
이와사키 케이고는 글래디에이터 5승에 워독 1승을 더해 종합격투기 6전 무패다. 종합격투기 빅리그 RIZIN FF 출신 쿠보 켄타와 매치업이 성사됐다가 개막 10일을 남기고 박화랑으로 바뀌었다.
박화랑은 일주일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와사키 케이고를 넘어뜨리고 백포지션에서 초크를 시도하는 등 그래플링은 경기 내내 우월했다.
하지만 글래디에이터 32 부심단은 이와사키 케이고가 그라운드에서 불리한 상황에 몰렸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박화랑을 계속 때리려 한 것에 점수를 줬다. 실질적인 피해를 주려고 꾸준히 시도한 것을 포지션 점유 시간보다 높이 평가한 것이다.
KMMA 파이터에이전시의 모든 활동을 후원하는 대구광역시 중구 뽀빠이연합의원 김성배 대표원장은 “KMMA 대한민국 선수단이 일본 중견 단체 글래디에이터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정말 기쁘다. 일본 넘버원 대회 라이진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김성배 대표원장은 “비록 글래디에이터 채점으로는 졌지만, 개인적으론 박화랑의 압승이라고 생각한다.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기가 꺾이지 않으면 좋겠다. 또 프로 시합에 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KMMA는 김대환 UFC 해설위원과 정용준 전 UFC, 로드FC, 스파이더주짓수챔피언십 해설위원이 함께 만든 단체다. 한국 파이터도 해외처럼 20~30전의 풍부한 아마추어 전적과 경험을 얻으면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했다.
2022년 10월부터 매월 개최한 대회를 통해 아마추어 10전 이상이 대거 배출됐다. KMMA 출신과 KMMA 파이터에이전시 소속 선수들은 프로로 성장하여 블랙컴뱃, 로드FC, ZFN, 링챔피언십 등 국내 주요 단체와 RIZIN, 글래디에이터, 워독, ACF 등 일본에서 활약 중이다.
KMMA는 메인스폰서 뽀빠이연합의원과 만재네, 미성산더미돼지국밥, OPMT, 세미앙대구점, 라앤디스튜디오대구점, 동성로만화카페골방, 핸즈커피대구다운타운점, FILA동성로점, 멘파워비뇨기과, 바이탈무애주짓수도복, 도장보험 신재영팀장, 킹덤주짓수, 애드바이드, 일미어담, 일미담, 동그라미쿠키, 네모샌드위치, 파이널플래쉬, 차도르, 라이브온미디어의 후원으로 제공된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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