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팀리그 3R우승 SK렌터카 ‘캡틴’ 강동궁 “다른 팀과 전력은 비슷, 다만 더 절박했다”

PBA팀리그 3R우승 SK렌터카 ‘캡틴’ 강동궁 “다른 팀과 전력은 비슷, 다만 더 절박했다”

최초입력 2025.09.23 13:53:41
우승주역 강동궁 강지은 기자회견, 강동궁 “약했던 세트서 많이 이겨” MVP 강지은 “개인투어에도 자신감”

SK렌터카의 PBA팀리그 3라운드 우승 두 주역 강동궁과 강지은이 기자회견에서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강동궁은 “그 동안 약했던 세트에서 많이 이긴게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했고, 강지은은 “앞선 세트에서 많이 이겨 6세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PBA)

우승주역 강동궁 강지은 기자회견,
강동궁 “약했던 세트서 많이 이겨”
MVP 강지은 “개인투어에도 자신감”
PBA 3라운드가 SK렌터카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SK렌터카 우승에는 MVP 강지은과 ‘리더’ 강동궁의 활약이 컸다. 강동궁은 3라운드 들어 각 세트별 출전선수에 변화를 주며며 팀 전력을 극대화했다. 강지은은 6세트에서 클로저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3라운드 우승 주역 강동궁 강지은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우승 소감은.
-강동궁=이번 라운드는 특이했다. 약했던 세트에서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무엇보다 MVP인 강지은 선수가 6세트(여자단식)에서 많이 이겨줬다. (3라운드 5승1패) 덕분에 승점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 만일 6세트에서 강지은 선수가 절반만 이겼어도 이렇게까지 올라오기 힘들었을텐데, 4일차부터 5경기 연속 6세트 승리의 피날레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강지은=MVP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앞에서 강동궁 선수가 말씀했듯이 6세트에서 많이 승리했는데, 세트스코어 3:2인 상태로 6세트에 돌입하니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경기를 해서 많이 이길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 팀 순위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3라운드에 임했나.
(SK렌터카는 1라운드 2위, 2라운드 8위, 3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강동궁=변함없이 똑같이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경기에서는 그러기 쉽지 않다. 팀리그는 쉽지 않다. 전승할 수도, 전패할 수도 있다. 우리 팀이 지난 시즌에 우승했지만, 다른 팀과의 수준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우리는 집중하면서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 조금 더 나은 점이 있었다면 절박하게 더 열심히 공을 쳤다고 생각한다.
▲8일차 하나카드와의 경기 6세트에서 김가영 선수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는데.
-강지은=중요한 순간이긴 했지만, 당시 팀 기세가 상당히 좋았다. 세트스코어 3:2였던 만큼 마음 편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사실 제가 3라운드 첫 경기부터 6세트를 출전하지 않고 히다 오리에(일본) 선수가 두 경기를 소화했다. 3라운드 내내 팀원들이 3세트를 먼저 이겨주면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3라운드에서는 복식 조합에 변화를 많이 줬다. 특히 조예은 선수를 4세트(혼합복식)에서 2세트(여자복식)로 변경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는데.
-강동궁=생각지도 못한 결과였다. 우리 팀이 올시즌 여자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트에서 저조했다. 그래서 여러 조합을 시도해봤다. 4라운드에서도 조예은 선수를 2세트에 기용하면서 지금 같은 느낌으로 해보려고 한다.
▲3라운드에서는 오랜만에 4세트에 출전하기도 했다. 응오딘나이(베트남) 선수와 함께 뛰었는데, 호흡은 어땠는지.
-강지은=1년 반 만에 4세트에 출전했다. 응오 선수와 호흡이 잘 맞는다. 연습할 때도 잘 알려주고, 공 치는 법도 자신 스타일대로 맞춰서 얘기해준다. 무엇보다 경기 중에 잘 리드해줘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강동궁=강지은 선수의 출전은 마지노선이었다. 4세트 승률이 너무 좋지 않아서 강지은 선수까지 출전시키는 게 마지막 수였다. 강지은 선수마저 통하지 않으면 여자 선수를 바꿔야 하는 생각도 해봤다.(웃음) 그래도 강지은 선수가 출전하면서 4세트 승률을 50%까지 끌어올려줬다. 4세트에서도 승리하면서 나머지 세트에서도 선수들이 힘을 발휘해줬다.
▲3라운드에서는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를 하던데 누구 아이디어였나.
-강동궁=조예은 선수가 2~3게임 정도 출전하지 못했을 때 해설위원인 홍종명 선수가 조예은 선수에게 “호날두 선수 세리머니라도 하면서 분위기를 올려보라”고 얘기했다. 처음 조예은 선수가 할 때는 다들 부끄러워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하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앞으로도 세리머니를 계속할 생각인가)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계속 이긴다면 계속하지 않을까. 조예은 선수가 하자면 계속 할 것 같다.
-강지은=이기면 같이 하고, 지면 또 따로 할 것 같다.
▲3라운드 활약이 개인투어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나.
-강지은=물론이다. 3라운드 MVP를 받으면서 개인투어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물론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투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라운드 우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남은 라운드에서 목표는.
-강동궁=우리가 팀리그 초기에는 하위권이었는데, 3년 전부터 팀에 힘이 많이 생겼다. 준우승, 우승을 해보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항상 정규리그 1등으로 파이널에 진출하는 게 목표지만, 다른 팀 수준도 만만치 않다. 항상 그랬듯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강지은=지금처럼 6세트를 비롯해 출전하는 모든 세트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은 하늘에 맡기고, 우리는 지금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매일경제

PBA팀리그 3R우승 SK렌터카 ‘캡틴’ 강동궁 “다른 팀과 전력은 비슷, 다만 더 절박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