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9.15 00:00:00
FC스피어 아르센 벵거 감독도 이벤트 규모에 놀랐다.
FC스피어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실드 유나이티드와 메인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첫 아이콘매치에서 FC스피어는 실드 유나이티드에 1-4 대패를 당했다. 올해 이를 설욕하고자 나섰다. 후반 27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7분 마이콘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추가시간 박주호에 역전골을 내주며 또 한 번 쓰라린 결과를 맞았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무거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에릭 아비달(프랑스)의 사망 소식이 전달됐다. 즐거운 행사였지만, 해당 소식에 현재 라커룸이 모두 무거운 분위기다. 비통한 마음이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세계적인 풀백의 비보에 기자회견실이 잠시 술렁였지만, 벵거 감독 이후 실드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가짜 뉴스(페이크 뉴스)’라고 말하며 상황을 정리하는 분위기였다. 아직 아비달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해외 보도 역시 전해지지 않고 있다.
■ 다음은 FC스피어의 아르센 벵거 감독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 경기 소감.
굉장히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창의적인 공격 재능을 가진 선수들과 함께했다. 다만 수비수 팀(실드 유나이티드)이 우리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마지막 10분 동안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주면서 패했다. 아쉬운 결과다. 상대의 승리를 축하한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설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방한 소식에 아스널 팬들이 많이 열광했다.
오늘 경기에 참석해 준 아스널 팬들에게 감사하다. 아스널을 이끌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받았다.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인지도를 쌓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다시 말하고 싶다.
- 오늘 경기에 월드클래스 선수가 많이 있었다. 감독 시절 기용해 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는지.
좋은 질문이다. 저도 오늘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들을 모두 지도해보면 어떨까. 그러면서 과거 아스널에서 함께했던 티에리 앙리, 지우베르투 시우바, 애슐리 콜, 로베르트 피레스, 솔 캠벨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도 있다. 호나우지뉴, 카카는 세계적인 반열의 선수다. 함께해서 영광이다. 특별한 이벤트를 추최해 준 추최 측에 감사하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 번에 경기장에 나서는 일은 저 역시 처음이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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