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2 10:36:34
이탈리아가 불가리아를 꺾고 여자 U17 핸드볼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
이탈리아 여자 17세 이하 핸드볼 대표팀이 지난 9일(현지 시간) 코소보 프리슈티나의 Pallati i Rinise dhe Sportit에서 열린 여자 17세 유럽핸드볼 챔피언십 2025(Women‘s 17 EHF Championship 2025) 준결승전에서 불가리아를 33-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의 결승 진출과 동시에 2027년 열리는 ‘EHF U19 EURO’ 본선 진출권까지 확보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번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는 뛰어난 팀워크를 선보였다. 특히 미라 리가티(Mira Rigatti)와 마틸데 지오반니니(Matilde Giovannini) 두 선수가 나란히 6골씩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첫 골을 불가리아가 넣었지만, 이탈리아가 4골을 연달아 넣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불가리아가 중반에 7-7로 따라붙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이탈리아가 다시 치고 나가며 근소하게 리드하다 18-1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이탈리아가 근소하게 앞서다 불가리아가 21-21, 25-25 동점을 만들며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이탈리아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팽팽한 흐름이 57분까지 이어졌는데 이탈리아가 1, 2골 차로 앞서며 흐름을 이끌다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1분여를 남기고 승기를 잡았고, 결국 33-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탈리아는 2021년과 2023년 U19 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U17 대회에서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탈리아의 에스테반 알론소(Esteban Alonso) 감독은 “이번 목표 중 하나였던 결승 진출과 이탈리아 여자 핸드볼팀의 1부 리그 유럽 선수권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 내내 리드를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준결승전의 부담감 때문에 경기 점수에 기복이 있었다. 이번 결과는 시즌 내내 선수들이 노력한 결실”이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탈리아는 이제 무패를 기록 중인 또 다른 강팀 핀란드와 대회 우승을 놓고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핀란드는 준결에서 우크라이나를 32-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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