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2 06:54:00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났다. 다음 시즌 전력에 큰 누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새로운 토트넘은 어떤 모습일까.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사비뉴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와 협상 중이다”라고 알리며, 2025-26시즌 베스트11을 예상했다.
매체는 4-2-3-1 포메이션을 선정했다. 도미닉 솔랑케, 마티스 텔-모하메드 쿠두스-사미뉴, 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 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더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예모 비카리오가 이름을 올렸다.
어색한 토트넘 라인업이다. 손흥민을 이제 볼 수 없다. 지난 10년 동안 활약했던 그는 지난 7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 이적을 확정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이 고별전이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작별을 고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떠나보내며 그와 관련된 소식으로 공식 채널들을 도배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자 했다.
아름다운 작별은 잠깐이다. 토트넘은 현실로 돌아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새 시즌 반등을 노려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끝없는 부진과 추락 속 17위를 기록했다. 강등권 3팀을 제외하면 최하위다. 굴욕적인 성적을 남겼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을 선택, 브렌트포드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새 시즌 반등을 위해 선수단 보강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 이적을 확정했던 중앙 수비수 루카 부슈코비치가 합류했고, 임대생 신분이었던 마티스 텔, 케빈 단소를 완전 영입했다. 이어 모하메드 쿠두스(공격수), 주앙 팔리냐(미드필더·임대), 다카이 고타(수비수)를 새로 품었다.
현재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고 있다. 유력 후보는 사비뉴다. 사비뉴는 2004년생 브라질 출신 윙어로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브라질), 트루아(프랑스), PSV아인트호번(네덜란드), 지로나(스페인)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여름 맨시티에 합류했다. 저돌적인 돌파와 왼발 킥 능력에 강점이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좌우측면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41경기 11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사비뉴를 품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현재 사비뉴 이적을 꺼리고 있지만, 5,000만 유로(한화 809억 원) 이상의 제안이 들어온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사비뉴 영입 당시 3,360만 파운드(약 628억 원)의 이적료를 지출했다. 맨시티는 원금 이상을 회수할 계획이다.
프랭크 감독 또한 손흥민의 공백을 인정하며 대체자 영입을 언급한 바 있다. ‘디 애슬레틱’의 제이 해리스 기자는 “프랭크 감독은 사비뉴의 다재다능함에 반할 것”이라며 “제임스 매디슨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 이탈을 확정했고, 데얀 쿨루셉스키 또한 출전이 불가하다. 토트넘의 중원은 창의성이 부족하다. 사비뉴가 우측 날개로 뛴다면, 쿠두스가 10번 자리에 배치될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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