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1 21:48:46
[기자회견] LPBA3차전 준우승 김민아, 낮 경기만 하다 밤 경기하니 집중 못해, “스롱, 공 진로를 생각하고 치는 느낌”
10일 밤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LPBA 채리티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 김민아(NH농협카드)의 얼굴에서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지난 시즌부터 3개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결승전에선 두께미스가 많았다고 했다. 올 시즌 두 번의 대회에서 64강-32강으로 부진,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고.
그나마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했다. 기자회견장에서 김민아 얘기를 들어봤다.
▲아쉽게 준우승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두 번의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번 연속 준우승해서 아쉽다. 계속 낮 시간대에 경기하다 밤 10시에 결승을 하게 됐는데 집중을 못했다. 반면 스롱 선수가 경기에 몰입을 잘한 것 같아 압박을 느꼈고 계속 두께 미스가 나와 부담되는 순간이 많았다.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결승전이었다.
▲이전 2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이겼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스롱 선수의) 공의 진로를 생각하고 치며 정리정돈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4세트 종료 후 조재호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던데.
=조재호 선수와 한 팀에서 5년간 함께 하다보니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표정을 짓는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 꿰뚫어본다. 세트스코어 1:3으로 밀리고 있을 때 불러서 두께 미스가 있다고 조언해줬다. 조재호 선수가 “손목을 쓰면서 감각을 되찾지 말고, 어드레스 할 때 엎드려서 보고 두께를 맞춰라. 그러면서 1점씩 쳐야 집중이 잘 되고 공에 확신이 생길 거다”라고 말하셨다. 5세트 초구를 (조재호 선수의) 조언대로 하면서 4득점했다. 마음 속으로 ‘이제야 두께가 맞는구나’ 싶었는데 3이닝 만에 경기가 끝났다. 스롱 선수가 정신을 차릴 시간을 주지 않았다. (웃음)
▲16강전에선 김가영 선수를 만났다.
=지난 시즌 부진해서 랭킹이 떨어졌고 16강전에서 김가영 선수를 만났다. 경기 나서기 전에 ‘김가영 선수를 이기겠다가 아닌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이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8강과 4강을 잘 넘고 결승전에 와서 스롱 선수를 만났는데, 결과가 다소 아쉽다.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가 있다면.
=앞선 두 개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스스로 부담과 압박을 느꼈다. 자존감이 떨어졌고 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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