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09 19:07:23
필리핀의 ‘섹스 심볼’ 드와이트 라모스가 조국을 구원했다.
필리핀은 9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66-57로 승리했다.
필리핀은 대만, 그리고 뉴질랜드에 연달아 패배하며 2연패, 조별리그 ‘광탈’ 위기였다. D조 1위를 노렸던 그들이기에 이라크와의 ‘데스 매치’는 큰 충격이자 부담이었다.
그래서일까 필리핀은 1쿼터를 12-18로 밀렸고 전반 역시 33-33, 리드하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에만 10점을 더한 라모스의 활약에 힘입어 균형을 무너뜨렸다. 4쿼터 이라크의 추격전은 매서웠으나 결국 필리핀이 승리, 8강 결정전 티켓을 획득했다.
라모스는 21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과거 네나드 부치니치 감독이 “필리핀의 섹스 심볼”이라고 극찬한 최고 스타다.
이외에도 아리엘 존 에두가 9점 7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으로 이라크에 큰 위협이 됐다. 저스틴 브라운리는 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준 마르 파하르도(6점 7리바운드), 칼 타마요(6점), 케빈 켐바오(4점 3리바운드)도 승리에 일조했다.
필리핀은 D조 3위를 확정 지었다. C조 2위와 8강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현재 중국이 2연승으로 C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와 요르단이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현재로선 인도전을 앞둔 사우디의 C조 2위가 유력한 시나리오다.
이라크는 디마리오 메이필드가 12점 3리바운드, 툴피카르 하무디가 13점 5리바운드, 알리 이스마엘이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 분전했다.
하나, 이라크는 3전 전패로 8강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뉴질랜드, 대만, 필리핀이라는 거대한 적들을 상대로 잘 싸웠으나 결국 벽을 넘지 못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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