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20 03:30:00
충격적인 보도다.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을 떠나보낼 준비가 됐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최근 “손흥민은 이미 올 여름 자신이 토트넘에 계속 남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프리미어리그 개막 전, 구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손흥민의 올 여름 이적설은 뜨겁다. 그동안 많은 소문이 있었고 최근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애매한 기자회견이 불을 붙였다.
프랑크 감독은 이적설 중심에 있는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한 질문에 “두 선수 모두 최고다. 손흥민은 이곳에 10년이나 있었고 지난 여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 모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다. 로메로 역시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유로파리그 우승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 모두 훈련을 잘하고 있고 기준을 세워주는 선수들이다. 레딩전에 출전한다.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주장 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장 역할을 했다. 레딩전에선 손흥민과 로메로가 45분씩 주장을 맡을 것이다. 물론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 선임 방식은 오로지 나의 결정이다. 선수들이 투표하는 건 아니다”라고 더했다.
이미 토트넘을 이끌어온 리더 손흥민에게 다음 시즌 주장직 유지를 약속하지 않았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이는 큰 변화를 예상케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부분에 있어 확실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프랑크 감독은 “항상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말이다. 나는 완전히 헌신적이고 훈련도 잘하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레딩전에서 출전할 것이다. 오랜 시간 팀에 있었던 선수라면 결국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오게 된다”며 “누군가가 떠나고 싶어질 때 뭔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항상 구단이 내린다. 지금 중요한 건 손흥민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다. 그 문제에 대해선 너무 걱정하고 있지 않다. 아마 5, 6주가 지난 후 다시 받게 될 질문이다. 그때까지 답에 대한 연습을 하겠다. 지금은 그가 이곳에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때 ‘트라이벌 풋볼’은 “복수 소식통에 의하면 토트넘은 프리시즌 투어 이후 손흥민을 반드시 붙잡을 의사가 없다. 결국 이번 아시아 투어가 ‘작별 투어’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아시아 내 영향력이 확실한 손흥민을 일찍 매각할 이유가 없다. 아시아 투어를 통한 상업 수익 이상의 이적료가 아니라면 말이다. 즉 손흥민과 함께하지 않더라도 그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는 최대로 가져갈 생각이다.
‘트라이벌 풋볼’은 “손흥민이 먼저 이적을 요청한 건 아니다. 그러나 토트넘은 조건만 맞는다면 거래에 열려 있다. 그리고 이번이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밀어내려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의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는 건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손흥민의 레딩전 부진이 이해된다. 손흥민은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고 45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3번의 드리블을 모두 실패하는 등 대단히 부진했다.
전체적으로 힘이 없는 모습이었다. 손흥민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은 없었고 한 번 찾아온 슈팅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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