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11 18:54:00
마테우스 쿠냐(26·브라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쿠냐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쿠냐는 FC 시옹(스위스), RB 라이프치히, 헤르타 BSC(이상 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을 거쳤다. 쿠냐는 2023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EPL에 입성했다. 쿠냐가 향한 팀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였다.
울버햄프턴은 설기현(은퇴), 황희찬 등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와도 인연이 깊은 팀이다.
쿠냐는 울버햄프턴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쿠냐는 EPL에서만 65경기에 출전해 27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나선 공식전 기록은 92경기 출전 33골 15도움이다.
쿠냐는 2024-25시즌엔 리그 33경기에서 15골 6도움을 기록했다. 쿠냐가 유럽 빅리그에서 기록한 단일 시즌 최고 성적이다.
쿠냐는 처진 공격수, 스트라이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등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쿠냐는 왕성한 활동량, 압박에 능한 공격수로 브라질 선수 특유의 드리블, 기술까지 갖췄다.
올여름 쿠냐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유 포함 EPL에서만 5개 구단이 쿠냐 영입전에 나섰다. 아스널, 애스턴 빌라가 특히 적극적이었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클럽들도 쿠냐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프로페셔널 리그 클럽들은 울버햄프턴에 쿠냐의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하며 빠른 협상에 나서려고 했다.
쿠냐는 그런 상황 속 오직 맨유만 바라봤다.
쿠냐는 맨유 이적 전부터 “맨유는 내겐 꿈같은 클럽”이라며 “맨유는 세계 최고의 구단”이라고 했었다.
맨유는 올여름 쿠냐를 품었다.
맨유는 울버햄프턴에 이적료 6,250만 파운드(한화 약 1,162억 원)를 지급했다. 이는 울버햄프턴이 설정한 쿠냐의 바이아웃 금액이었다. 맨유도 쿠냐를 간절히 원했다는 뜻이다.
맨유는 쿠냐에게 등 번호 10번을 줬다. 10번은 ‘에이스의 상징’이다.
맨유에서 10번을 달았던 전설로는 마크 휴즈, 루드 반 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이 있다. 맨유의 7번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베컴도 1994-95시즌과 1996-97시즌엔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었다.
쿠냐는 맨유가 운영하는 채널인 ‘MUTV’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의 일원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행복한 감정을 나타냈다.
쿠냐는 이어 “내가 꿈꿔왔던 순간이다. 새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동료들과 계속 친해지고 있다. 특히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경기 방식, 새 시즌 목표 등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맨유의 모든 구성원이 나를 따듯하게 대해준다”고 했다.
쿠냐는 ‘MUTV’와의 인터뷰에서 등 번호 10번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쿠냐는 “맨유에서나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나 등 번호 10번의 상징성은 똑같다. 내가 맨유와 같은 빅클럽에서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는 건 꿈같은 일이다. 꿈이 이루어졌다. 특히 나는 루니의 경기를 보면서 자랐다. 루니는 선수 시절 등 번호 10번이었던 맨유의 전설이다. 맨유엔 루니, 반 니스텔로이, 즐라탄 등 전설적인 10번이 많았다. 그들의 뒤를 이을 수 있도록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맨유는 프리시즌 동안 다섯 차례의 친선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맨유는 7월 2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맨유는 이 경기를 마친 뒤 미국으로 이동한다. 맨유는 미국에서 본머스, 에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미국에서 펼쳐지는 ‘EPL 서머 시리즈’다.
맨유는 ‘EPL 서머 시리즈’를 마친 뒤 올드 트래퍼드로 돌아온다.
맨유는 8월 10일 다비드 데 헤아가 속한 피오렌티나와의 친선경기를 치른다. 2025-26시즌 EPL 개막을 앞둔 최종 점검이다.
맨유는 같은 달 18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지는 아스널과의 맞대결로 2025-26시즌에 돌입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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