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10 07:34:5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크게 졌다. 이정후도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 7번 중견수 출전, 2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 기록했다. 이 경기로 시즌 타율은 0.245로 내려갔다. 팀은 0-13으로 지면서 이번 시리즈를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51승 43패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54승 39패.
이정후는 첫 타석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사 1, 2루에서 헤수스 루자도를 상대한 이정후는 1-2 카운트에서 떨어지는 스위퍼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스위퍼를 쳐냈지만, 타구가 뻗지 못하며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루자도를 상대로 고전한 것은 이정후만이 아니었다. 2회 1사 1, 2루 기회를 놓친 이후 루자도 상대로 단 한 번도 2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루자도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도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도 승리와 인연이 멀었다.
단 1승도 못 거두고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시즌 7패, 평균자책점은 4.70이 됐다.
내용은 고무적이었다. 시즌 평균보다 1.2마일 더 빠른 95.1마일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찍었다. 슬라이더로만 9개의 헛스윙을 잡은 것을 포함, 16개의 헛스윙을 잡았다.
비자책점이 2점이나 나올 정도로 수비가 아쉬운 하루였다. 2회 선두타자 알렉 봄의 내야안타 때 3루수 맷 채프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주자가 추가 진루했고 2사 3루에서 J.T. 리얼무토에게 좌전 안타 허용하며 실점했다.
6회에는 1사에서 닉 카스테야노스의 도루 시도 때 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까지 진루했고 맥스 케플러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추가 실점했다.
브라이스 하퍼는 4회 밀어 쳐서 좌측 담장을 넘긴데 이어 6회와 8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 출루 이후 홈을 밟으며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을 괴롭혔다.
8회 등판한 트리스탄 벡은 선두타자 하퍼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다섯 타자에게 연속 피안타 두들겨 맞으며 피해를 키웠다. 이정후는 무사 만루에서 브라이슨 스탓의 뜬공 타구를 잡아 3루에 정확히 송구, 태그업하던 2루 주자를 잡은 것처럼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번복돼 아쉬움을 남겼다.
뒤이어 등판한 스캇 알렉산더는 카일 슈와버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피해를 키웠다. 8회초에만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실망한 관중들이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밥 멜빈 감독은 끝까지 경기장에 남은 팬들을 위해 9회초 수비에서 작은 볼거리를 선물했다.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투수로 등판한 것.
야스트렘스키는 괜찮은 외야수지만, 좋은 투수는 아니었다. 피안타 2개 허용하며 2실점했다. 카일 슈와버를 맞힌 뒤에는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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