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01 15:00:14
푸른 바다와 해안 절벽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광. 괌은 남국의 여유와 도전적인 라운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골프 천국이다.
인천에서 약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이 섬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골프장들이 기다리고 있다.
괌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라운드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진정한 골프 아일랜드다. 각기 다른 매력의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실력과 감성을 모두 충전하는 여행이 될 것이다. 여름 골프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지금이 괌을 향할 타이밍이다.
괌은 인천공항에서 약 4시간으로 비행 시간이 짧고, 호텔 픽업·드롭 서비스부터 골프장에는 렌털 클럽과 골프화까지 구비돼 있다. 또한 시내에서 30분 내에 접근 가능한 이 골프장들은 여유롭고도 전략적인 라운드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괌을 대표하는 골프장은 5개다. 이 골프장들은 KGGA(Korea Guam Golf Association)에 속해 있는데, KGGA는 괌 지역의 주요 골프장 5곳이 협력해 한국 골퍼들에게 괌 골프의 매력을 알리고자 결성한 단체다. 괌정부관광청의 지원 아래 KGGA는 한국 여행사와의 교류 및 교육을 통해 괌 골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유일무이 절벽 코스, 소노펠리체CC 괌 망길라오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인수해 리뉴얼을 마친 소노펠리체CC 괌 망길라오와 탈로포포는 괌 골프 여행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두 골프장은 입지, 코스, 스타일 모두 전혀 다르지만 서로 다른 매력으로 골퍼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
소노펠리체CC 괌 망길라오는 괌에서 유일하게 해안 절벽 위에 자리 잡은 골프장이다. 수평선이 시야 가득 펼쳐지고 발 아래로는 절벽과 파도가 맞닿는다. 조상수 GM은 플레이 전략에 대해 “강한 바람의 영향을 자주 받기 때문에 클럽 선택과 정확한 샷이 중요합니다. 특히 12번 파3홀은 망길라오의 시그니처 홀로 골퍼들에게 색다른 도전과 인상 깊은 경험을 제공합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다른 골프장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괌 유일의 절벽 코스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코스 레이아웃이 강점이며, 최근 프로 및 아마추어 골퍼들의 전지훈련지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글 속 힐링 라운드, 소노펠리체CC 괌 탈로포포
탈로포포는 정글 속에 조성된 자연친화적 코스로 편안한 라운드를 지향한다. 초보자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 여행 중 가볍게 들르기 좋다. 이영학 총괄 매니저는 “코로나19 전에는 일본인 관광객의 비중이 높았다면 현재는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의 직항 노선 확대와 골프 여행 수요가 높아진 것도 이유입니다. 앞으로는 국가별 고객 특성에 맞춘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해 다양한 국적의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골프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망길라오와 탈로포포 모두 셀프 플레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골프 카트 의무 사용과 클럽 렌털, 프리미엄 다이닝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인 총지배인이 운영 전반을 관리해 언어 지원 및 응대 측면에서도 우수한 편의성을 자랑한다.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해 이영학 총괄 매니저는 “단기적으로는 코스 품질 관리와 고객 편의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힐링과 전략의 공존, 레오팔레스 CC의 두 얼굴
괌 중앙 마네곤힐스 언덕에 자리한 레오팔레스 리조트 컨트리클럽은 총 520만 평, 여의도의 두 배 규모에 달하는 리조트형 골프장이다. 1993년 문을 연 이곳은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가 각각 설계한 36홀 코스를 갖추고 있으며 전략적인 설계와 고급스러운 시설이 특징이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히비스커스 & 오키드 코스는 ‘도전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설계됐다. 넓어 보이는 페어웨이는 실제로는 좁은 랜딩 존을 지니며, 복잡한 벙커 배치는 샷의 정확성과 클럽 선택을 끊임없이 시험한다. 반면, 아널드 파머의 부겐 빌리아 & 플루메리아 코스는 자연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설계가 인상적이다. 자연스러운 언듈레이션과 경관 덕에 힐링 요소가 강하며 난이도도 비교적 완만하다.
이채한 레오팔레스CC 대표는 “레오팔레스CC눈 520만 편 규모로 넓어 유지 및 관리에도 많은 인원과 비용이 듭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스포츠 시설과 코스 하나는 관리하지 못하게 되었고요. 그러나 이번 한국 전문 업체와 협약을 맺어 9월부터 스포츠 시설부터 정비를 시작해 내년에는 휴장 중인 플루메리아 코스도 오픈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괌을 찾는 골퍼들에게는 “괌은 캐디가 없어 모든 걸 골퍼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괌 골프장은 붐비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코스 설계자의 의도를 파악해 라운드 하면 한층 재미있는 플레이가 될 것 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골프와 힐링을 모두 잡는 파인이스트 괌
괌 국제공항과 가까운 파인이스트 괌 골프 리조트는 리조트형 골프장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4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이곳은 풍부한 자연경관과 뛰어난 접근성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명소다. 코스는 안양, 중부, 통도CC 등 명문 코스를 설계한 미야자와 요헤이의 작품이다.
조남규 파인이스트 괌 총지배인은 시그니처 홀과 플레이 뷰 포인트에 대해 “홀마다 개성과 콘셉트가 뚜렷하지만 특히 노스 코스의 7번 홀 파5 코스를 추천합니다. 코스 내에 해저드를 통과하는 브리지가 있어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오르막 언덕을 넘는 구조는 드라이버샷의 정확도와 거리, 세컨드·서드샷의 정밀함까지 모두 요구해 상급자에게 특별한 성취감을 선사합니다”라고 말한다.
반면 이스트 & 웨스트 코스는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중심으로 설계돼 초보자와 중급자도 편안하게 라운드 할 수 있다. 하지만 곳곳에 배치된 벙커와 언듈레이션은 전략적인 샷을 유도하며 라운드 내내 골퍼의 집중력을 시험한다.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만큼 언어 소통에 불편이 없으며 한국인 셰프가 상주하는 클럽하우스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현지 맛집으로도 평이 나 있어 식사만을 위해 방문하는 고객도 많다.
다시 찾고 싶은 괌 골프장의 원조, CCP의 매력
1973년 문을 연 CCP(컨트리클럽 오브 더 퍼시픽)는 괌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으로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괌 남동쪽 해안에 자리한 덕분에 대부분의 홀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코스 설계는 일본의 저명한 골프 디자이너 토미자와 세이조 & 토미자와 히로치카가 맡았으며,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코스 레이팅 76.7을 받은 챔피언십 코스로 평가받는다. 산과 계곡이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난이도가 높으며 배수 설계가 탁월해 우기에도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한 골프 카트 시스템 덕분에 무더운 날씨에도 체력 소모를 줄이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CCP 괌의 김영민 부장은 많은 골퍼들이 이곳을 ‘힐링 공간’으로 기억하길 바란다. “ ‘여기는 골프장이 아니라 하나의 자연 휴양지 같다’는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골퍼분들이 라운드 후 CCP를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힐링 공간’으로 기억해주시는 점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칭찬입니다. 또 한 가지는 ‘다시 오고 싶은 골프장’이라는 말인데, 실제로 재방문율이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 부장은 CCP만의 분위기와 감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Time to Breath’입니다. 단순히 골프를 넘어 괌의 바다, 바람, 햇살을 오롯이 느끼며 자신만의 속도로 숨 쉬고 즐길 수 있는 골프장, 그게 바로 CCP의 에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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