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3 11:50:11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정상에 올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3일(한국시간) 페이콤센터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파이널 7차전에서 103-9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08년 시애틀에서 오클라호마시티로 연고를 이전한 이후 첫 우승. 오클라호마시티는 2008년 연고 이전 이후 지금까지 12번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10-11시즌에는 파이널까지 진출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에 그 한을 풀었다.
이들은 1966-67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971-72 LA레이커스, 1995-96, 1996-97 시카고 불스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에서 68승 이상 거두고 파이널 우승까지 차지한 팀이 됐다.
전반까지 상대와 접전을 벌인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를 23-20으로 크게 앞서며 분위기를 바꿨다. 4쿼터 초반 22점차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이후 12점차까지 좁혀졌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쉐이 길저스-알렉산더가 29득점 12어시스트, 제일렌 윌리엄스가 20득점, 쳇 홈그렌이 18득점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NBA 합류 이후 구단 역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인디애나는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부상이 아쉬웠다.
지난 5차전 경기 도중 종아리를 다쳤던 그는 이날 1쿼터 종료 4분 55초를 남기고 왼쪽 45도 부근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왼쪽 다리를 다쳤다.
그는 코트에 쓰러진 순간 주먹으로 코트를 내리치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이후 부축을 받으면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아들이 쓰러진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할리버튼의 부친 존 할리버튼은 이후 ‘ESPN’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아킬레스건을 다친 거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할리버튼의 이탈 이후에도 인디애나는 3쿼터 중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르 했지만, 이후 격차가 벌어지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베네딕트 마서린이 24득점 13리바운드, 파스칼 시아캄이 16득점, 앤드류 넴바드가 15득점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1994-95시즌 서부 6번 시드로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로켓츠 이후 또 한 번 언더독의 반란을 노렸던 인디애나의 도전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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