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2 19:44:05
오반 엘리엇 UFC 데뷔 3연승 2024년 UFC 올해의신인 7위 “고석현전 스트레스 안 받아” “웰터급 위상 상승을 노린다” UFC공식홈페이지 예상 틀려 “UFC 차세대 스타”라더니… “벌써 UFC10년차 같은 여유” UFC 오반 엘리엇 칭찬이 무색 고석현 유효타 비율은 76.7% 그래플링 우세 점유율 85.5%
오반 엘리엇(28·영국)은 종합격투기(MMA) 글로벌 넘버원 단체 입성 274일(8개월31일) 만에 3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4번째 상대 대한민국 선수한테 덜미가 잡혔다.
바쿠 크리스털 홀에서는 6월22일(이하 한국시간) UFC on ABC 8이 열렸다. 아제르바이잔이 UFC를 개최한 29번째 나라가 된 가운데 고석현(32·HAVAS)은 오반 엘리엇한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부심 3명은 모두 30-27로 고석현이 웰터급(77㎏) 5분×3라운드 UFC on ABC 8 제6경기를 이겼다고 채점했다. ▲유효타 적중 33-10 ▲테이크다운 성공 6-0 ▲그래플링 우위 시간 10분 15초 – 1분 44초 등 주요 통계도 오반 엘리엇의 열세가 분명했다.
오반 엘리엇은 2024년 2월 UFC 진출 이후 491일(1년4개월5일) 만에 첫 패배다. UFC 영어 공식 홈페이지가 “고석현과 경기한다는 것에 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다. 웰터급 위상 상승을 노린다”라고 전망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고석현은 ▲유효타 시도 61-31 ▲레슬링 태클 횟수 9-2 등 엘리엇을 몰아붙였다. 대한민국 UFC 24호 파이터가 되어 종합격투기 빅리그 첫 경기를 치른 거라고는 믿기 힘든 적극성과 체력이다.
UFC 영어 홈페이지는 “최고의 경기력과 인상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모두가 주목한 2024년 신인상 7위. 웰터급 차세대 스타라는 전문가 주장을 3연승으로 뒷받침했다”라면서 오반 엘리엇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떠오를 신예”로 선정했으나 고석현한테 일방적으로 당했다.
고석현은 2024년 9월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Contender Series 시즌8 4주차 메인이벤트에서 이고르 파블루 다시우바 카바우칸치(28·브라질)를 판정 3-0으로 제치고 UFC 계약을 따냈다.
데이나 화이트(56·미국) UFC 최고 경영자(CEO) 겸 회장은 2017년 컨텐더 시리즈(DWCS)를 론칭하여 유망주를 찾고 있다. UFC 영어 홈페이지는 “오반 엘리엇은 벌써 10년째 메이저대회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 명백한 여유로움이 있다”라며 고석현을 쉽게 이긴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고석현은 유효타 비율 76.7% 및 그래플링 점유율 85.5%를 기록했다. UFC 영어 공식 홈페이지가 “경기력, 마이크워크, 미디어와 만남 등 마치 평생을 빅리거로서 진정성 있게 훈련한 것 같다”라고 오반 엘리엇을 극찬한 것이 무색할 정도다.
주요 도박사 UFC on ABC 8 고석현 배당률 평균은 +360이다. 승리 가능성이 21.7%밖에 되지 않으며 무승부/패배 가능성은 78.3%나 된다는 예측이다.
‘MMA 파이트 픽’이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을 기반으로 오반 엘리엇 UFC on ABC 8 배당률을 −125로 설정하여 승리할 가능성을 55.6%로 계산한 정도가 고석현을 높이 평가한 사례였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미국 주류 스포츠 부문별 가치 표현 방법이다. ‘MMA 파이트 픽’은 고석현이 타격 65-60 및 파워 55-50으로 오반 엘리엇을 앞선다고 분석했다.
▲65는 상위 6.7% ▲60은 상위 15.8% ▲55는 상위 30.8% 안에 드는 수준을 의미한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웰터급 랭킹은 모두 1143명 규모다.
따라서 20-80 스카우팅 스케일 △65는 UFC 웰터급 TOP48 △60은 UFC 웰터급 TOP64 △55는 UFC 웰터급 TOP76 레벨이다. 고석현이 UFC 웰터급 50위 안에 드는 스트라이커라는 관측은 데뷔전을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
‘MMA 파이트 픽’은 고석현이 60-65로 밀리는 레슬링 때문에 오반 엘리엇한테 판정 1:2로 아쉽게 진다고 내다봤지만, 타격뿐 아니라 그래플링 실력까지 기대 이상이라는 것은 미처 짐작하지 못했다.
오반 엘리엇은 “마이너리그 킬러였지만, 큰 무대에서 얼어붙는 파이터”를 주제로 UFC on ABC 8 파이트 위크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고석현은 오히려 UFC 첫 경기에서 종합격투기 선수가 된 이후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고석현은 2017년 제41회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리스트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을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러시아 무술, ‘컴뱃’은 종합격투기와 가장 비슷한 삼보 종목이다.
UFC 출신 방송인 김동현(44)의 제자라는 것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2008~2017년 김동현 18경기 13승 4패 1무효는 여전히 UFC 한국인 최다 출전 및 승리다.
UFC 공식랭킹 커리어 하이 6위 또한 웰터급 이상 선수로는 국내 최고 업적이다. 고석현이 스승 김동현에 이어 종합격투기 세계 최고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동현은 구독자 95.6만 유튜브 채널 매미킴 stungunTV에 ▲태국 전지훈련 ▲복싱 국가대표 스파링 ▲일본 원정 트레이닝 등 고석현 UFC on ABC 8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게재하여 후배의 도전을 홍보했다.
대한민국 19호 파이터 박현성
대한민국 20호 파이터 이정영
대한민국 21호 파이터 유수영
대한민국 22호 파이터 이창호
대한민국 23호 파이터 유주상
대한민국 24호 파이터 고석현
2018년~ 12승 2패
KO/TKO 06승 2패
서브미션 00승 0패
2021년 05월 제3대 AFC 웰터급 챔피언
2021년 10월 AFC 타이틀 1차 방어
2022년 12월 AFC 타이틀 방어 실패
2022년 12월 제4대 AFC 미들급 챔피언
2024년 09월 DWCS 시즌8 4주차 합격
2025년 06월 UFC 첫 참가 승리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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